월드컵을 위해 ‘칼’을 대고 싶지 않아…국가대표 백승호, 어깨 부상 후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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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백승호(28, 버밍엄시티)에게 월드컵은 누구보다 소중했다. 4년 전 짜릿했던 기억을 북중미에서 한번 더 경험하고 싶었다. 한번 수술대에 오르면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만큼, 최대한 수술을 피해서 어깨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백승호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버밍엄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첫 부상을 당했을 때 지금보다 더 심각했다. 어깨 부상 당시를 생각하면 운이 안 좋았다. 다행히 지금은 잘 회복되고 있다. 기분이 좋다. 어깨가 더 나아지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호는 2024년 전북현대를 떠나 버밍엄시티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 라마시아(유스팀)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다 K리그에 돌아왔고, 다시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하필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원(3부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3부리그 팀이었지만 백승호는 현재보다 미래를 선택했다. 버밍엄은 꽤 탄탄한 미국 자본 아래에 단계적 승격을 거쳐 프리미어리그 진출, 더 나아가 우승 경쟁 팀을 꿈꾸고 있는 팀이었다.
백승호의 선택은 옳았다. 버밍엄과 함께 3부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고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승격했다. 물론 현재 순위는 9위라 다이렉트 백투백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어려운 상황. 하지만 백승호는 꾸준히 버밍엄 주전급 선수로 피치 위를 누볐다.
올해에는 시즌 종료 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컨디션 관리·피치 위 실전 감각 유지가 필수다. 하지만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전에서 착지 중 어깨 부상을 입어 한동안 회복에만 전념해야 했다.
백승호에 따르면 어깨 부상 회복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릴 수 있었다. 몇몇은 수술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백승호는 최대한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길 원했다. 수술을 하면 한 동안 나올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실제 축구계에서는 “최대한 몸에 칼을 대지 않고 회복하는 게 베스트”라는 말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월드컵이었다. 백승호는 “월드컵에 가고 싶다. 4년 전 카타르에 있을 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월드컵에 다시 가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꿈의 무대를 다시 밟기 위해서는 소속 팀에서 활약이 필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잘해야 월드컵도 가고 대표팀 명단에 올라갈 수 있다.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지만 버밍엄에서 활약이 우선이다. 올 시즌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내게 큰 신뢰를 보여주고 있지만, 팀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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