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부터 161km KKKK 미쳤네…로버츠도 경악 "오타니 과소평가, 미래 예측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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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역대급 찬사를 보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61구, 1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중에도 휴식일을 이용해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등 투수로 빌드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오타니가 이번 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라이브 피칭 단계에서 59구를 뿌렸던 만큼 투구수를 늘리는 등의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이닝과 투구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은 채 첫 등판에 나섰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와 맞대결을 가졌고, 중견수 뜬공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맞들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패트릭 베일리와 맷 채프먼을 연달아 잡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2점의 지원을 받은 2회초에는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윌리 아다메스-헤라르 엔카나시온-윌 브레넌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 번째 위기도 잘 넘겼다. 오타니는 3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마토스에게 몸에 맞는 볼,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는데, 베일리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채프면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또 한 번 실점을 막아냈다. 그리고 4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4이닝 무실점을 마크한 오타니는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첫 타자 브레넌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한 뒤 마운드를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에게 넘기고 교체되면서, 4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최고 구속은 99.9마일(약 160.8km).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의 피칭에 깜짝 놀란 모양새였다.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곤 하지만, 실전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약간 팔이 덜 풀린 느낌이었지만, 변화구가 좋았고, 헛스윙도 여러 번 유도했다. 직구 제구는 좋았고, 카운트 싸움에서도 유리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상태가 좋아 보였다. 등판 이후 오타니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와도 이야기를 했고, 공 자체가 정말 좋았다. 더 던질수록 구위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투구였다"며 "오타니를 과소평가하거나 앞으로를 예측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배웠다. 그는 언제나 결과를 내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 전 오타니가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즌 개막 전까지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는 걸 본인도 알기에 집중력이 높았다. 그리고 5회까지 던진 것도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시즌 초와 비교하면 확실히 훨씬 좋은 상태다. 프리웨이 시리즈(시범경기 마지막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을 던질지, 6이닝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내용만 보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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