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무패행진, 아무 쓸모 없다? 롯데와 윤동희 생각은 다르다 "긍정적 흐름,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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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긍정적 흐름, 의미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서 5안타 타율 0.357 OPS 0.769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윤동희의 방망이가 더 불타오른 하루였다. 윤동희는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2루 찬스의 첫 번째 타석에선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다만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팀 배팅이 돋보이는 순간. 윤동희의 진루타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롯데는 전준우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으며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윤동희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5-0으로 크게 앞선 2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윤동희는 로그의 초구 144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이 타구는 무려 171km로 뻗어나간 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 125m로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
윤동희는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으나, 7-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다시 한번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윤동희는 대주자와 교체됐으나, 이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롯데는 3점을 더 보태면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고, 10-3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윤동희의 홈런과 함께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경기 운영을 어렵지 않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윤동희의 활약을 콕 집어 칭찬했다.
시범경기의 성적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롯데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찬스다. 윤동희는 "시범경기이지만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팀 분위기가 좋다. 개막을 앞두고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에 점수가 나오면서 상대 배터리가 볼배합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맞춰 타석에서 준비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특히 이성곤 코치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접근법을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한동희가 부상으로 개막전에 맞춰 합류하지 못하게 된 만큼 롯데는 지금의 분위기를 정규시즌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윤동희는 "아직 시범경기인 만큼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과정과 경기 내용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타이밍과 컨디션을 꾸준히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개막 시리즈에서는 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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