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료 SNS 이지매에…"인격 모독 그만해" 오타니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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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복귀전에서 위력을 과시하며 시즌 개막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동시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최고 구속 99.9마일(약 160.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최근 막을 내린 WBC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결승전은 7회쯤부터 지켜봤다”며 “전체적으로 훌륭한 경기였다. 투수전 양상이었는데, 단순히 타자들이 못했다기보다 투수들이 정말 좋았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특히 WBC 이후 일부 선수들을 향해 이어진 SNS 비난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 대표팀은 베네수엘라와 8강전서 패하며 사상 처음으로 8강에서 탈락했다. 기대에 못 미친 결과에 팬들의 실망이 컸고, 일부 SNS에서는 이토 히로미를 비롯한 선수 개인을 향한 도를 넘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직접 나서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오타니는 “개인적으로는 어떤 말을 들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결과에 대한 비판은 프로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인격을 부정하는 발언은 야구와 전혀 관계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그런 비판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서든 서로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다”며 팬과 미디어 모두의 책임 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선수가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모든 선수가 그런 강한 멘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로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서든 필요하다. 결국 그 부분은 각자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야구계에서 논의 중인 피치클록 도입과 공인구 규격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타니는 “팬 입장에서는 보는 것이 편해질 수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필요할 수 있지만, 우리만의 야구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현장의 현실적인 한계를 짚었다. 그는 “각국 선수들의 데이터를 완벽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료를 잘 정리해 준 점은 감사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수준에는 아직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충분히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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