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원더골 취소→김병수 감독, 공개적인 분노 표출 “경기 감독관이 평가서를 어떻게 냈을지 궁금하다”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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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정확하게는 판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이 경기 후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구는 2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4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1-3으로 졌다.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던 대구였는데 부산 원정에서 덜미를 잡혀 올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 13분 최예훈에게 실점한 뒤 동점골이 필요했다. 부산에 밀렸던 흐름을 잡아가던 전반 37분 김주공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포효했다. 구상민 골키퍼의 불안한 선방에 골 라인까지 넘겨 득점이 되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이후 공격자 파울로 무효가 됐다.
김병수 감독은 동점골 취소에 벤치에서 분노했다. 김주원이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팔로 상대 편의 목을 감은 것이 파울인지, 골키퍼 차징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공격자 파울이 선언됐고 경기는 부산의 리드로 흘러갔다.
부산은 대구를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 후반전 크리스찬과 백가온의 연속골로 대구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장호익의 자책골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병수 감독은 “팬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 오늘을 잘 추슬려야 한다”라고 말한 뒤 “경기 감독관님이 오늘 경기 평가서를 어떻게 내셨을지 궁금하다. 어떤 판단을 하고 계셨는지 궁금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늘 평가서를 저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수 감독 말에 판정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맥락으로 보면 동점골 취소 장면에 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에도 판정에 관한 말은 없었다. 어쩌면 우회적으로 돌려 불편한 심기를 기술적으로 잘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동점골 취소 이후 팀 분위기가 꺾였다고 볼 수 있나”는 질문에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는 원정이다. 절대 무시할 수 없다…”라며 말 끝을 흐렸다.
부산 원정에서 승점을 잃었지만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이 더 뻔뻔하고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순둥들이라 그런지 경기장 안에서 훈련 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라던 그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기 죽을 필요가 없다. 남은 경기는 많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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