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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필드골 0'인데 이강인마저? ‘피 말리는 태클’에 韓 축구 멘붕 직전→“통증 크지 않다” 극적 반전…A매치 풀가동 가능성에 韓 축구 '활짝'

작성일: 2026.03.24 11:3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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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 곽혜미 기자
▲ 이강인 ⓒ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부상 악재가 연이어 덮치며 불안감을 키웠던 홍명보호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허리'를 책임지는 이강인(25)의 발목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한 수준이란 판단 속에 3월 A매치 2연전 모두 소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앞두고 24일(한국시간) 결전지인 영국 밀턴킨즈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뒤 약 80km 떨어진 밀턴킨즈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본격적인 A매치 일정에 앞서 선수단이 한곳으로 집결했다.

국내파 선수와 코치진은 한국에서부터 함께 이동했고 유럽 각지에서 경기를 마친 해외파는 현지에서 곧장 합류했다.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베식타시) 등 주축 자원이 잉글랜드 전장에 한데 모였다.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약 넉 달 만에 재회한 선수단은 밝은 표정 속에 인사를 나누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당초 일부 선수의 합류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상황은 비교적 원활하게 정리됐다.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뛰는 조규성과 이한범은 소속팀 일정 문제에도 팀에 합류했다. 다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소속 옌스 카스트로프 상태는 여전히 체크가 필요하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1일 쾰른과 리그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발을 접질리며 발바닥에 강한 통증을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경기를 소화해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대표팀은 일단 소집을 철회하지 않고 직접 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 기간 동안 카스트로프를 윙백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된 인물은 이강인이었다. 지난 21일 니스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쳐 우려를 낳았다. 후반 14분 패스를 내준 직후 상대 미드필더 유수프 은다이이시미예에게 왼쪽 발목을 강하게 밟혔다. 이강인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교체 아웃됐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가해 선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중계 화면상 발목이 크게 꺾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심각한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명보호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나 현지에서 확인된 상태는 우려보다는 낙관에 가까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한다. 다만 정확한 상태는 추가 검진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연합뉴스 / EPA
▲ 연합뉴스 / EPA

이강인 발목이 비교적 양호하단 점은 홍명보호에 있어 결정적인 호재다. 현재 대표팀은 전방과 중원에서 모두 고민을 안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최근 리그에서 득점 감각이 떨어져 있다. 소속팀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을 뿐 올해 공식전에서 필드골이 없는 상황이다.

중원 역시 사정이 녹록지 않다.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낙마했고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공수를 잇는 3선 연결고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자연스레 '정상 컨디션의' 이강인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강인은 스탯 통계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창(槍)이다. 패스와 탈압박,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팀 리듬을 바꾸는 플레이메이커다. 2선에서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타수'다. 풀타임 출전이 아니더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단 점에서 그의 존재 가치는 더욱 크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영국 밀턴킨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올해 첫 평가전을 치른다. 양국 맞대결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런던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한국(22위)보다 낮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마드 디알로, 비야레알의 니콜라 페페, 알아흘리의 프랑크 케시에 등 유럽과 중동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다. 피지컬과 개인 능력을 앞세운 공격력이 위협적이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조합'도 아울러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3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측면 활용과 중원 압박 구조를 실험할 확률이 높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 역할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코트디부아르전을 마치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와는 A매치 기준 첫 맞대결이다. 유럽 팀을 상대로 '맞춤형 전술' 가동을 시험할 수 있는 중요 모의고사다.

주축 멤버의 연이은 부상에도 한국은 다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강인 발목 상태가 최악이 아니란 사실 하나만으로도 홍명보호는 중요한 퍼즐을 지켜냈다. 이제 남은 건 잉글랜드 피치 위에서의 높은 경기력을 통한 '증명'이다. '수비수' 카스트로프의 윙백 실험과 손흥민의 득점포 재가동, 오현규·조규성의 원톱 경쟁, 김민재 좌우 파트너 물색 등 다양한 숙제가 홍명보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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