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이정후 양키스전 4타수 무안타 침묵…SF는 0-7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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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범경기에서 뜨거웠던 이정후의 방망이가 개막전에서 침묵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0-7 패배를 막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상대 강세도 이날 경기에선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타율 0.444, OPS 2.171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를 이겨 내지 못했다. 1회 2사 1, 3루 타점 기회에서 2루 땅볼로 잡혔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선 카밀로 도발을 상대로 정타를 만들어 냈으나, 중견수에게 잡혔다.
이날 경기에선 이정후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가 프리드 공략에 실패했다. 프리드가 마운드에 있었던 6.1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다.
반면 양키스 타선은 2회 빅이닝으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쌓았고 호세 카바예로가 1타점 선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라이언 맥마혼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 웰스가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트렌트 그리샴이 싹쓸이 3루타를 날려 5-0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코디 벨린저와 벤 라이스가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스탠튼의 1타점 적시타로 6-0이 됐다. 치좀 주니어의 1루 땅볼을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의 1루 송구 실수가 나오면서 7번째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2024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규 시즌 도중 수비하다가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대에 올랐고, 불과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최종 기록은 홈런 2개와 함께 타율 0.262, OPS 0.641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풀 시즌을 완주한 이정후는 150경기에서 타율 0.266, OPS 0.735, WAR 1.7을 기록했다. 3월과 4월 OPS 0.901로 타격감이 뜨거웠지만, 6월 타율이 0.143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7월 타율 0.278, 8월 타율 0.300, 9월과 10월 타율 0.315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2026년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0일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의 순위를 매기며 구단별 최악의 계약을 하나씩 뽑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선 이정후의 계약을 꼬집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에 관해 계약 규모 대비 활약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남은 계약 기간 건강하게, 기대에 부응하는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잠재력은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와 같은 비판을 시범경기 맹타로 받아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홈런 1개와 함께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 OPS 1.22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이번 시범경기에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메이저리그는 그가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보냈던 KBO리그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부담을 요구한다. 이동 거리와 횟수는 훨씬 많고, 시즌은 더 길며, 여기에 새로운 문화 속에서 생활하는 적응까지 병행해야 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그는 체중이 줄었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그 결과, 4월과 5월의 좋은 흐름이 가려지게 됐다. 시즌 막바지에는 버티기 위해 며칠씩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였다"고 지난 시즌 부침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자신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일과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중 식사 시간도 조절하면서, 몸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도록 신경 쓰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상대 팀의 공략 방식에 대해 1년 동안 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는 모든 것이 맞아떨어질 시즌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는 오는 28일 다시 만난다. 샌프란시스코는 로비 레이, 양키스는 캠 슈리틀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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