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안 받을게요" 다르빗슈 충격 결정, 226억 포기…시즌 아웃→재활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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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예상 밖 결정을 내렸다. 단순한 부상자 명단(IL)이 아닌 제한 명단 등재로 연봉까지 포기하며 사실상 시즌을 내려놓는 선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 A.J. 프렐러는 26일(한국시간) 개막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다르빗슈의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프렐러는 “다르빗슈는 매우 특별한 선수이자 사람”이라며 “팀과 팬, 조직 전체를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이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복귀하는 대신, 자신의 페이스로 재활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택이 더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금전적 손실 때문이다. 제한 명단에 오르면 선수는 급여를 받지 않는다. 다르빗슈는 향후 3년 동안 총 43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고, 2026년 시즌 연봉만 해도 15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도 현재 상태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 역시 이러한 결정을 존중했다. 프렐러는 “그는 쉽게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 연봉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 준비됐다고 느낄 때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르빗슈는 두 번째 큰 갈림길에 서 있다. 2015년 이미 토미존 수술을 받은 그는 최근 팔꿈치 수술 이후 다시 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39세라는 나이, 그리고 반복되는 부상은 복귀 의지 자체를 흔들고 있다.
프렐러는 “그는 매우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해왔다”며 “지금은 예전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2026시즌 등판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던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은퇴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구단은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선발진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 선발 닉 피베타와 마이클 킹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또 다른 핵심 자원 조 머스그로브 역시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는다.
남은 로테이션은 워커 뷸러, 저먼 마르케스, 랜디 바스케스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다르빗슈의 연봉 공백이 추가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구단은 선을 그었다.
프렐러는 “이 결정은 이미 오프시즌 내내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며 “재정 계획에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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