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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60살인데 트렌드까지 꽉…"왜 요즘 선발은 100구에 바꾸냐고요?"

작성일: 2026.03.30 12: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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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1996년생으로 올해 만 59살의 베테랑 중 베테랑. 동시에 류현진과 인연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스태프들과도 교류하며 '트렌드'까지 받아들이는 전문가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1996년생으로 올해 만 59살의 베테랑 중 베테랑. 동시에 류현진과 인연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스태프들과도 교류하며 '트렌드'까지 받아들이는 전문가다. ⓒ곽혜미 기자
▲ 김용일 코치 ⓒ곽혜미 기자
▲ 김용일 코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수석 트레이닝 코치'라는 직함을 가진 59살 베테랑 김용일 코치. 1989년 처음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야구단에 취업한 노장이면서 메이저리그의 트렌드까지 놓치지 않는 전문가다. 그가 '요즘 투수'들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투수가 120구, 130구씩 던질 수 없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김용일 코치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년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시구자로 선정됐다. 1990년과 1994년, 2023년과 2025년 LG의 네 차례 우승을 모두 구단 직원으로 함께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상징성 덕분이다. 김용일 코치는 "원래는 마케팅 팀에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 개막전이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개막전 시구자보다는 레벨이 낮아서 죄송하더라"면서도 어깨 통증을 안고 진통제 투혼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트레이닝 코치가 아니라 시구자로 시작한 인터뷰였지만 주제는 자연스럽게 '트레이닝 파트'의 존재에 대한 생각으로 옮겨갔다. 김용일 코치는 LG 구단이 트레이닝 파트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선수 계약 규모가 수십 억에서 수백 억으로 가는 상황이다. 그런 선수들이 나이가 들어서 FA를 또 해도 건강하게 뛸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 컨디셔닝, 부상 예방과 관리, 그런 것들에 구단이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또 LG는 아시겠지만 우리 파트를 다른 코치들과 동등하게 봐준다. 덕분에 발전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일 코치는 이어서 "다저스에 다녀온 뒤에 하는 일 중에 하나가 피로도 관리다. 예전에는 공을 몇 개 던졌고 구속이 얼마 나왔고 연투를 얼마나 했다, (피로도 측정 방식이)이정도였다. 지금은 야수들이 80% 이상으로 얼마나 뛰는지, 수비에서 얼마나 움직였는지도 다 체크한다. 타격할 때 타구 속도까지도 종합해서 피로도를 보고 이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지면 어떤 식으로 나타난다고 확인한다"며 트레이닝 파트도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타자들은 타율이 높을 시기에 부상이 자주 온다. 왜냐. 전력질주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투수들은 구속 빠른 선수들에게 부상이 많다. 그런 데이터들과 선수의 개별적 특성까지 파악한 덕분에 구단에서도 우리의 의견을 잘 받아준다"고 말했다.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이끄는 '야구 기인' 임찬규를 모범 사례로 칭찬하기도 했다. 김용일 코치는 "임찬규는 사실 어깨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그런데 임찬규가 워낙 말을 잘하고 활발하니까 '날라리'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보강 훈련, 트레이닝 같은 것들을 월요일에도 빠지지 않고 한다. 그런 선수들이 나와주면 보람이 있다. 선수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선수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김용일 코치 임찬규 ⓒ곽혜미 기자
▲ 김용일 코치 임찬규 ⓒ곽혜미 기자

프로 야구단 트레이너 경력만 40년에 가까운 베테랑은 '그때 야구'와 지금 야구의 차이를 어떻게 볼까. '과거에는 선발투수들이 120구씩 던졌는데, 지금은 100구를 교체의 기준으로 본다'는 얘기에 김용일 코치는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했다. 

김용일 코치는 "미국도 구속이 많이 올라가서 부상이 많아졌다. 예전에 내가 트레이너로 시작할 때만 해도 시속 145㎞면 좋은 구속이고 마무리투수였다. 지금은 150㎞이 나와도 '와' 하지는 않는다. 구속이 올라가면 선수의 내구성이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부상이 많다. 이번에 다저스 캠프에서 그쪽 스태프를 만났는데, 우리보다 부상이 훨씬 많더라.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우선 구속이 올라갔고, 또 구속을 더 올리려고 시즌 중에 투구를 많이 했는데도 오프시즌에 구속 향상 훈련을 또 한다. 지금 선발투수들이 4일, 5일 쉬고 로테이션에 들어가는데 거기에 맞는 투구 수가 바뀐 거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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