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피셜] '초대박' 홍명보호 공식발표 떴다, '1550km' 왔다갔다 한다…월드컵 1차전 상대 체코, 베이스캠프는 미국 → 한국전은 멕시코

작성일: 2026.04.02 11:15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운명의 첫 판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변수 하나가 승부의 추를 흔들기 시작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첫 상대가 체코로 확정됐다. 북중미행이 결정되자마자 베이스캠프도 빠르게 윤곽을 드러냈다.

2일(한국시간) 체코 매체 ‘DENIK’에 따르면,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배정 원칙에 따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40km가량 떨어진 인근 맨스필드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게 되면서 가혹한 이동 일정을 떠안게 됐다.

체코는 하루 전 프라하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20년 만의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토마시 소우체크를 중심으로 한 장신 전력은 압도적인 제공권과 세트피스 위력을 앞세워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하게 된다. 그동안 안갯속에 가려져 있던 첫 상대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홍명보호의 전력 분석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양 팀의 이동 조건은 극명하게 갈린다.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현지에서 치르며 이동 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1, 2차전을 과달라하라에서 연이어 소화하게 돼 일관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까지 확보했다.

이에 맞춰 대표팀은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FIFA에 제출한 1순위 후보지가 그대로 선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2월 후보지를 점검한 뒤 “기후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고지대 여부도 중요한 요소이며, 이동 거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라고 신중한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체코는 플레이오프 통과 팀에 적용되는 규정으로 인해 베이스캠프를 미국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캠프지 선택권이 본선 직행 팀에만 주어지는 구조 탓에 경기장은 멕시코에 있으면서 생활 기반은 미국에 둬야 하는 비효율적인 조건에 놓였다.

결국 체코는 조별리그 내내 국경을 넘나드는 이동 강행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첫 경기부터 댈러스에서 과달라하라까지 약 1,550km를 이동해야 하며, 비행시간만도 3시간 안팎에 달한다. 여기에 과달라하라가 해발 1,571m의 고지대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체코가 감당해야 할 피로도는 단순한 거리와 시간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반면 한국은 국내 출정식까지 포기한 채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멕시코에 입성해 동일 환경에 적응한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어 출발선부터 차이를 만들어낸다.

체코의 일정은 이후에도 가혹하다. 한국전 직후 다시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해 남아공과 2차전을 치른 뒤 최종전을 위해 멕시코시티로 향해야 한다. 북미 대륙을 횡단하는 수준의 이동이 반복되면서 회복 시간 대부분을 이동에 소모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6월 북중미 특유의 고온 환경까지 겹칠 경우 근육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술적으로는 체코의 높이와 세트피스를 경계해야 하지만, 환경적 요소는 분명 홍명보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어온 양 팀의 승부는 단판 결과를 넘어 조별리그 전체를 관통하는 변수로서 외부 환경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베이스캠프 구조는 분명 한국에 유리한 대목이다.

▲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계속되는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계속되는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