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초대형 계약 부담이었나…충격의 1할6푼→KBO 삼진 1위 불명예, 사령탑도 "빨리 회복했으면"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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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화는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데려오는 한편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재회하면서 타선 보강에 힘썼다. 또 '예비 FA'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 역대급 화력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한화는 어마어마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개막 이후 5경기를 치른 한화는 팀 타율 .318로 KT(.361)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팀 홈런 역시 8개로 롯데(10개)에 이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막강한 한화 타선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바로 4번타자 노시환이다. 아직 개막 이후 5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라고 해도 그가 타율 .160(25타수 4안타) 타점 2개에 그치고 있는 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노시환은 지난달 28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극적인 동점타를 터뜨리기는 했으나 앞선 타석에서 여러 차례 득점권 찬스가 있었음에도 침묵을 거듭했다.
최근 KT와의 3연전에서는 15타수 1안타에 타점 1개를 수확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지난달 31일 KT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결과는 모두 삼진 아웃이었다. 역대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삼진 아웃 타이라는 불명예와 마주한 것이다. 다음날인 1일 KT전 첫 타석에서도 삼진 아웃을 당한 그는 6연타석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여기에 노시환은 3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2일 KT전에서 타점 1개를 가져갔지만 삼진만 세 차례 당하며 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주범이 됐다.
올 시즌에만 벌써 삼진 아웃을 13차례 당한 노시환은 현재 리그 삼진 아웃 1위라는 굴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큰 스윙을 가져가는 거포 타자들에게 삼진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타를 1개도 생산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해 노시환은 남들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뽑혔기 때문. 그러나 대표팀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타격 컨디션이 저하된 모습을 보인 노시환은 결국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백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WBC 1라운드에서는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으나 역시 그의 방망이는 침묵을 거듭했다.
소속팀인 한화로 돌아오고 나서도 시범경기에서 장타는 2루타 1개를 친 것이 고작이었다. 안타깝게도 정규시즌 개막 초반에도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방망이가 깨어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많이 가슴 아파하지 않겠나"라며 선수를 질책하는 것보다 에둘러 격려의 말을 보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이 올해도 노시환이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믿음'을 보낼지 관심사다. 지난해 노시환은 3~4월에만 홈런 9개를 몰아쳤으나 5월 타율 .206, 6월 타율 .213로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줄곧 노시환을 4번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였다.
노시환은 결국 9월 이후 타율 .378 7홈런 22타점을 폭발하며 한화가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데 크게 공헌했고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3방을 작렬,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올해는 KBO 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된 만큼 그에 따른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노시환의 방망이가 과연 언제부터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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