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주전 자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닐 텐데… 이숭용도 답답, SSG 2루에 봄은 언제 오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SSG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큰 고민이 산적해 있다. 선발진의 이닝소화력이 떨어지고 있고, 외국인 라인업이 아슬아슬하고, 여기에 주전 2루수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올해 좌타 정준재를 일단 주전 2루수에 가장 근접하게 낙점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신인 시즌이었던 2024년 좋은 활약을 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2년 차인 지난해 부진한 정준재는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혹독한 훈련을 묵묵하게 해냈다. 그 성과가 커 보인다는 게 이 감독과 SSG 코칭스태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여기에 우타 안상현이 대기하고 있었다. 가지고 있는 재능 자체는 팀 내 최고 수준으로 뽑히지만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던 안상현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기량이 많이 성장한 선수로 평가됐다. 안상현은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3루수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정준재가 자리를 잡으면 안상현을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쓰고, 특히 리드오프로 나서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 박성한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계산이었다. 혹은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가며 쓸 수 있었다. 그래도 조금은 그림이 잡히는 듯했다.
정준재나 안상현이 2루에 자리를 잡으면 9번 타순에서 비교적 높은 출루율을 보유한 발 빠른 주자를 가질 수 있었다.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면 파급력이 꽤 컸다. 하지만 개막 후 10경기를 치른 지금, SSG의 2루 구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두 선수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전을 거부하는 것은 아닐 텐데, 주전 자리에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정준재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7일까지 시즌 8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무안타는 차라리 코칭스태프에서 더 놀란 일이었다. 열심히 한 선수라 이런 결과가 따라올지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8일 인천 한화전에서 시즌 첫 안타에 이어 멀티히트를 신고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3회 치명적인 실책으로 4실점의 빌미를 주며 고개를 숙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원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뒤로 흘렸다. 결국 선발 최민준이 2사 후 비자책 4실점하면서 이 실책이 더 도드라졌다. 팀이 3-4로 졌으니 고개를 들기 어려운 경기였다.
정준재의 부진을 틈타 주전 자리를 잡는 듯했던 안상현 또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작전 실패로 3루에서 횡사한 것에 이어, 7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3타수 3삼진으로 부진했다. 시즌 9경기에서 타율 0.389, OPS(출루율+장타율) 1.022로 타격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7일 경기에서 평범한 2루 땅볼을 놓치는 등 쉽지 않은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숭용 감독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정말 안타깝다. 가을부터 정말 많이 준비를 했다.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는 내야 수비 코치가 두 명이다. 수비 코치를 두 명이나 두고 정말 많이 훈련했다”면서 “공격은 공격대로, 수비는 수비대로 정말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는) 어떻게 우리가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기량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본인들이 더 자신감 있게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 화가 나야 하는데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니까 그게 너무 안타깝다. 나도 그렇고 코치들도 그렇게 제일 싫어하는 게 눈치를 보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훈련을 하는데 안타깝다”고 입맛을 다셨다.
2군에도 내야 자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캠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가 두 명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결국 가장 먼저 뽑아든 카드가 성공하는 게 구단 운영에는 이롭지만, 구단도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다. 시간 싸움이 시작됐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아, KIA와 다시 만날 수 없었다… 의구심 있었던 80억 대형 투자, 시작은 아무 문제 없었다
2026-10-16
-
"KIA에 미친 선수 나왔잖아" 윤석민 눈 정확했네…6월 호평, 지금은? 박재현 복덩이 맞다
2026-10-16
-
'등판 불가' 고우석, 근데 활짝 웃었다…누가 '엘린이' 아니랄까 봐 "잠실 마지막은 LG, 뜻깊다"
2026-10-16
-
사직에 이대호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그 시점은 언제일까, 격동의 오프시즌 궁금증
2026-10-16
-
미국까지 오스틴 MLB 복귀 가능성 분석… “MLB 먹튀→KBO 괴물타자, 감탄할 가치 충분”
2026-10-15
-
"걱정해주시는 팬들 많으신데" 무릎 부상 오지환 휴일까지 반납했다, 마지막 잠실 그라운드 밟으려고
2026-10-15
추천 콘텐츠
-
'역전 투런포 한 방' 클리블랜드, 탬파베이 3-2 제압…월드시리즈까지 2승 남았다
2026-10-16
-
"미소가 너무 사랑스럽다" 日 배드민턴 여신, 결별 3개월 만에 금메달…9살 연하 세계주니어 챔피언과 새출발 '팬들 열광'
2026-10-16
-
맨시티 여자팀 청천벽력, 잘못한 건 남자팀인데…1조6000억 재정 스캔들→선수 영입·재계약까지 '빨간불'
2026-10-16
-
"맨유 스타 남편이 더는 못 견뎠다"…결혼 1년 만에 이혼한 미모의 모델 "지옥 같았다" 충격 고백→'연금술 심취' 파경설에 속내 공개
2026-10-16
-
"아무것도 안 입은 기분" 英 육상 여신, 지적에 결국 참지 않았다…"오늘 내가 뭘 했는지 알기나 해?" 일상 공격에 작심 발언
2026-10-16
-
'日 축구 초비상' 모리야스 감독 거취까지 흔들린다…"2028년으로 연기할 수도" AFC 회장 폭탄 발언→아시안컵 1년 연기설에 JFA 구상도 흔들
2026-10-16
많이 본 기사
-
미국까지 오스틴 MLB 복귀 가능성 분석… “MLB 먹튀→KBO 괴물타자, 감탄할 가치 충분”
2026-10-15
-
쓰지도 못하고 3억 4000만원 날렸다…1차 칼바람 피했지만, 여전히 방출위기에 놓인 롯데 40억 사이드암
2026-10-15
-
[오피셜] 김하성-이정후 예상대로 탈락… 대신 한국계 선수가 대업 쓴다? ‘수상 유력’
2026-10-15
-
FIFA, 손흥민이 한국 국가대표 팀에서 뛸 마지막 ‘아시안컵 개최 여부’ 지켜본다…“2034 사우디 월드컵 때문”
2026-10-15
-
“빙판길 미끄러진 김하성, 차라리 시즌 전체 결장이 나았을 것” 아무리 못했어도 이런 악담이라니… 냉정한 현실인가
2026-10-15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