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이스급 평가 이의있나? KKKKKKKKKKK 피칭으로 증명한 롯데 157km 에이스 "100%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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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가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급이라는 평가에 손색이 없는 피칭을 펼쳤다.
로드리게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 154km.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에 앞서 롯데를 비롯한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투수였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급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였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이후 로드리게스의 모습은 느낌표보다는 물음표에 가까웠다.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5개의 볼넷은 분명 옥에 티였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는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는 등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부진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1회부터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득점권 위기에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2회에도 1, 3루 위에서 어준서를 투수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트렌턴 브룩스와 이주형을 각각 153km 직구, 안치홍을 134km 스위퍼로 삼진 처리하며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첫 실점은 4회. 로드리게스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149km 직구를 공략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이형종-박찬혁-김건희를 깔끔하게 요리했고, 5회에는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흐름을 탄 로드리게스는 마운드를 내려갈 때가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로드리게스는 6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고, 7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투구수가 94구였던 상황에서 로드리게스는 8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또 한 번의 삼자범퇴로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이에 롯데 팬들은 고척돔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쏟았고, 로드리게스도 모자를 벗어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로드리게스는 직전 등판을 완전히 잊으려 했다. 그는 "그때는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다. 멘탈을 잡아서 더 세게, 공격적으로 던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정말 좋은 경기였다. 당연히 이기고 싶었고, 우리가 이겨서 정말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 번의 등판에서 11사사구, 이날은 무사사구. 무엇이 로드리게스를 달라지게 만들었을까. 그는 "지난 두 경기는 내가 너무 돌려서 던진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볼 배합 부분에서 손성빈과 호흡이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덕분에 공격적으로 내가 원하던 스타일대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손성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드리게스는 김진욱과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로드리게스는 "우리 팀 분위기가 얼마 전까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경기에서 김진욱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때문에 나도 좋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상대 선발 알칸타라가 같은 도미니카 출신이기에 경쟁심이 없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8회 등판은 나도 몸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나가서,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오늘 팬분들께서 나를 응원해 주는 소리가 정말 컸다. 그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모자를 벗고 인사도 드렸다"고 웃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이제 KBO리그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로드리게스는 "100%를 보여주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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