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충격의 4사구 18개' 삼성 36년 만에 신기록 썼다…9회 대역전 드라마, 독수리 군단 4연패 수렁 [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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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4사구를 획득한 삼성이 9회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기용했고 선발투수 우완 문동주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삼성은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보냈고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좌익수)-이재현(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간판타자' 구자욱은 왼쪽 가슴 갈비뼈 미세 실금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한화였다. 3회말 2사 후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때리자 페라자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한화가 1점을 선취했다. 문현빈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고 최재훈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런 앤 히트 작전 성공. 그러자 심우준이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고 이는 안타로 이어졌다. 3루주자 이도윤이 득점하면서 한화가 3-0 리드를 가져갔다.
이원석의 타구는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페라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화가 1점을 보탤 수 있었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원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5-0 리드를 품에 안았다.
삼성도 추격에 나섰다. 7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고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날렸다. 최형우의 안타는 KBO 리그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2600안타로 기록에 남았다.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마침내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병우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고 강민호마저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 삼성은 추가 득점 없이 7회 공격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삼성이 아니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성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2사 후 김지찬도 볼넷을 골라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최형우 역시 볼넷으로 1루를 밟아 삼성에게 2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다.
디아즈는 김서현과 10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류지혁도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삼성이 1점을 또 가져갈 수 있었다. 여기에 김서현의 폭투까지 더해 3루주자 최형우가 득점, 점수차는 어느새 1점차로 좁혀졌다.
역시 야구는 9회 2아웃까지는 모르는 법.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김재상이 볼넷, 박승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지찬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박세혁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쇄도하다 아웃이 됐지만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삼성이 5-5 동점을 이뤘다.
여기에 삼성은 이해승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제서야 한화는 김서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만 4사구 18개를 획득, 역대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4사구 신기록을 수립했다. 1990년 5월 5일 롯데가 LG를 상대로 4사구 17개를 고른 이후 36년 만에 이 기록이 깨진 것이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투입해 1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9승 4패 1무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져 6승 8패를 기록하고 7위로 떨어졌다. 이원석은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치르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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