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보고있나?' 홈런+호수비 폭주! 김혜성 존재감 폭발→'QS+10K' 오타니 승리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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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오늘 하루 펄펄 날아올랐다. 첫 타석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더니,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그야말로 승리를 선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86의 타율은 0.278로 소폭 하락했다.
# 다저스 선발 라인업
카일 터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달튼 러싱(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
# 메츠 선발 라인업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중견수)-브렛 베이티(1루수)-보 비셋(3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카슨 벤지(우익수)-마커스 세미엔(2루수)-MJ 멜렌데즈(지명타자)-토미 팸(좌익수), 선발 투수 클레이 홈즈.
지난 13일 경기에서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가 공개적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면박을 받았지만, 김혜성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첫 타석부터 일을 냈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가 개막에 앞서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것이 옳지 않은 판단이었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했다.
김혜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2루에서 메츠 선발 클레이 홈즈를 상대로 2B-1S에서 4구째 94.4마일(약 151.9km)의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99.3마일(약 159.8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372피트(약 113.4m)를 비행,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다만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4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의 두 번째 타석에서 홈즈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2사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토비아스 마이어스와 대결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김혜성이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7회초 로버트 주니어가 친 110.6마일(약 178km)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기대 타율은 무려 0.420에 해당됐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또 삼진을 당했지만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타니는 이도류가 아닌 마운드에만 전념했다. 전날(15일) 사구의 여파였다. '오타니룰'이 개정된 후 처음. 그만큼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회초 경기 시작부터 메츠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냈고, 2회에도 단 한 명의 주자가 출루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3회 첫 안타를 2루타로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으면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내며 순항했다.
오타니는 4회도 메츠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실점이 없진 않았다. 5회초 볼넷 두 개로 1, 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멜렌데즈에게 우익수 방면에 1타점 인정 2루타를 맞은 것. 이로 인해 무자책 경기도 33이닝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오타니는 6회에도 'KKK' 이닝을 선보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최고 구속은 100.4마일(약 161.6km).
다저스는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3-1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고, 8회말 공격에서만 5점을 더 보태는 등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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