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도와줘서 아리가또!"…김혜성 첫 홈런에 日 열도에서 찬사+응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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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올해 모든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는 등 4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김혜성을 대신해 개막 로스터에 승선한 선수가 시범경기 1할대로 허덕이고 있던 알렉스 프리랜드라는 점에서 여론은 들끓었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김혜성은 일찍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어렵게 기회가 찾아온 만큼 김혜성은 연일 생존 경쟁을 펼치는 중. 그리고 이날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메츠 선발 클레이 홈즈를 상대로 2B-1S에서 4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고민도 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김혜성이 친 타구는 99.3마일(약 159.8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372피트(약 113.4m)를 비행한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김혜성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이후 타석에서 세 개의 삼진을 당하며 이렇다 할 결과를 남기지 못했으나, 7회초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후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키는 훌륭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타구속도 110.6마일(약 178km), 기대타율 0.420 타구를 아웃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이날 다저스와 오타니는 김혜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런 활약에 일본에서도 김혜성을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등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오타니를 도와줘서 고맙다", "그동안 기회를 제대로 못 받았는데, 너무 기쁘다", "아시아 우정 파워다", "오타니 승리를 이끌었다", "동생 역할을 너무 잘한다"며 김혜성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하지만 김혜성은 정작 아쉬움이 큰 듯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혜성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베이스 돌 때는 너무 좋았다"면서도 "삼진을 세 개 먹어서 너무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콜업과 관련해 "기분 좋다. 메이저 무대에서 뛰는 것이 너무 좋은 것이다. 뛰고 있는 순간은 너무 기쁘다. 계속 뛰고 싶고, 뛰고 싶은 마음을 행동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기에 잘하려고 한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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