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1→4.10' 충격의 3피홈런 7실점…스스로 다저스 고민 덜어준 前 두산 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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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고민할 필요도 없게 만드는 것일까. 트리플A 무대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던 콜 어빈(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어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아이소톱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와 맞대결에서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박살났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어빈은 2021년 오클랜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 이듬해에도 30경기(181이닝)에서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3년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입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때 두산 베어스가 어빈의 영입을 추진했다. KBO리그를 통해 빅리그로 역수출 돼 성공한 사례가 많아진 만큼 어빈도 한국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투수의 두산 입단이 확정됐다.
현역 빅리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커리어를 갖춘 선수가 KBO리그에 입성하게 된 만큼 분명 기대감은 컸는데, 실망감은 더 컸다. 어빈은 지난해 두산에서 28경기에 나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어빈은 코치와 동료에게 어깨빵을 하는 모습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두산과 동행은 당연히 종료됐고, 어빈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어빈은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지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어빈은 시범경기 때와 달리 연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은 어빈은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5⅓이닝 3실점(비자책), 6이닝 2실점(2자책)를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01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런데 20일 어빈의 평균자책점이 2.01에서 무려 4.10으로 치솟았다. 그만큼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어빈은 경기 시작부터 안타-볼넷-안타로 선취점을 내주더니, 스리런홈런까지 맞으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무려 4점을 헌납했다. 이후에도 어빈의 실점은 종료되지 않았다.
어빈은 이어지는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고, 2사 3루에거 콜 캐리그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며, 1회에만 5실점을 기록했다. 포수의 잘못인지, 어빈의 탓인지 1회에만 3개의 도루를 허용했다는 점도 문제였다.
불안한 투구는 이어졌다. 어빈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2회에도 두 개의 안타를 내주며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3회 브랙스턴 풀포드에게 솔로홈런, 4회에도 홈런을 맞으면서, 4이닝 7실점(7자책)을 기록하게 됐고,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자신을 어필하기에 충분했지만, 단 한 경기 만에 경쟁력이 사라지게 됐다. 다저스가 고민조차 하지 않게 만들 정도로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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