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에 팔린 日 에이스"…26개 메달 합작한 '영혼의 파트너' 결별보다 파장→"우버컵 필승 선언"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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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시다 치하루(28)가 우버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필승 메시지를 남겼다.
시다는 오는 24일부터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는 토마스&우버컵(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지난해부터 손발을 맞춘 아리사 이가라시(30)와 일본 대표팀 여자 페어를 책임진다.
21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시다는 “아리사와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면서 “(아리사와는) 첫 우버컵 나들이지만 대표팀 모든 동료와 힘을 합쳐 온힘을 다하겠다”며 대회 정상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시다는 아리사와 일본 여복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영혼의 파트너' 마쓰야마 나미(27)와 지난해 전격 결별 후 새롭게 짝을 이룬 조합이다.
아직 손발을 맞춘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둘 호흡이 완벽히 농익은 단계는 아니다.
다만 올해 들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양상이다.
지난 1월 전일본선수권대회 정상을 석권했고 인도오픈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우버컵 속성상 개인전 이상의 책임감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줄 경기력이 향후 시다-아리사 조 커리어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그의 행보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마쓰야마와 결별보다 ‘후원사 선택’이었다.
시다는 이달 초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과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여자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자국 브랜드 대신 중국 제품을 선택했단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일본 팬들 반응은 입체적이었다.
'왜 하필 중국 브랜드냐'는 비판적인 시선부터 '선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다.
시다는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다.
파리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지난해 전영오픈 금메달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그간 숱한 전과(戰果)를 쌓아올렸다.
마쓰야마와 함께 2018년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 포디움에 입성한 횟수만 26차례에 달한다.
SNS 팔로워도 112만 명을 넘는다.
폭넓은 대중 영향력까지 확보해 ‘배드민턴계의 샤넬’ ‘코트 위 아이돌’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우버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주축을 이룬 단식 경쟁력이 세계 최정상급인 데다 복식 전력 또한 탄탄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올해 역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선수권 4강행을 달성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 20위)과 '2인자'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8위)이 뒤를 받친다.
양과 질에서 두루 독보적인 라인업을 자랑한다.
단식뿐 아니라 복식 경쟁력도 빼어나다.
세계 3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우버컵에서 안정적인 승리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12위 정나은(화순군청)-이연우(삼성생명) 조도 언제든 출격을 준비한다.
단복식 균형 면에서 한국은 가장 완성도 높은 팀 중 하나로 꼽힌다.
1순위 경쟁국은 역시 '디펜딩 챔프' 중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한 중국은 우버컵 통산 최다 우승 전통(16회)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BWF 또한 올해 우버컵 프리뷰에서 중국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했고 한국을 제일 위협적인 대항마로 꼽았다.
우버컵은 이변이 꽤 잦은 전장이다.
개인전과 달리 팀 경기 특성상 높지 않은 미세한 파고(波高)에 전체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한 경기, 한 포인트, 한 샷마다 더 강한 집중력을 요하는 싸움터다.
시다에게 올해 우버컵은 여러 의미가 겹쳐 있다.
새 파트너와의 완성도와 중국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비판 여론, 일본 대표팀 성적까지 두루 연결돼 있다.
복식 간판 이상의 무게감이 어깨에 짊어진 상황이다.
선택에 대한 평가와 상승세 진위 여부가 코트 위 경기력으로 극명히 판가름날 분위기다.
시다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덴마크 우버컵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한중일 배드민턴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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