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팬과 싸우더니' EPL 우승팀이 3부리그까지 떨어진다…레스터 시티, 2부에서도 충격 강등 → 승점 삭감 여파에 굴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써냈던 레스터 시티의 동화가 결국 씁쓸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불과 10년 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서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는데 이제는 3부 리그라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레스터는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44라운드에서 헐 시티와 2-2로 비겼다. 어떻게든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였지만 끝내 뒤집지 못한 레스터는 이 무승부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1(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과 마주할 정도로 이날 경기 내용은 올 시즌 레스터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시작부터 집중력이 흔들렸다. 전반 18분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던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의 안일한 패스가 화근이 됐다. 자말 라셀스에게 향하던 공이 리암 밀러에게 끊기면서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전반을 마친 레스터는 뒤늦게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후반 8분 압둘 파타우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조던 제임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레스터는 불과 2분 뒤 루크 토마스의 감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희망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이 또 한 번 무너졌다. 후반 19분 올리 맥버니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이후 레스터는 패트슨 다카, 해리 윙크스 등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다. 다카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아론 램지의 결정적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추가시간 세미 아자이의 몸을 던진 수비에 루크 토마스의 마지막 슈팅까지 막히면서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결과는 냉정했다. 레스터는 승점 42점으로 23위에 머물렀다. 21위 블랙번 로버스와 격차는 7점에 달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뒤집을 수 없게 됐다. 규정상 22위부터 24위까지 자동 강등이기에 레스터는 3부리그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게 됐다.
레스터의 강등에는 순수 실력 요인만 있는 게 아니다. 경기 외적인 요소도 뼈아팠다. 원래라면 승점 48점이었어야 했지만,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승점 6점이 깎이면서 사실상 결정타가 됐다.
과거를 떠올리면 지금의 상황은 더 처참하게 다가온다. 불과 10년 전인 2015-16시즌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때도 지금처럼 중소 클럽이었던 레스터였기에 우승 확률은 5000분의 1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고, 이후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과 유럽대항전 준결승까지 오르며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중심을 지탱하던 축이 무너지면서 균열이 시작됐다. 2018년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건은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이후 아이야왓 체제에서 구단은 방향을 잃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타격, 소극적인 투자, 비대해진 연봉 구조가 겹치면서 팀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에는 강등을 밥먹듯이 했다. 2023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3년 동안 무려 7명의 감독이 바뀌는 혼란까지 이어졌다. 철학도, 일관된 전술도 남지 않았다.
재정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이 100%를 넘는 구조가 계속되면서 매년 막대한 적자가 쌓였다. 고액 연봉 선수들은 부진해도 계약에 묶여 정리하기 어렵다. 여기에 구단 내부의 안일한 대응과 책임 회피, 팬들과의 소통 단절까지 겹치면서 팀은 안에서부터 무너졌다. 급기야 윙크스가 팬들과 충돌하는 장면까지 나오며 균열은 강등으로 이어졌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상암 잔디에서 미끄러진 후 수술 불가피, 韓 축구 무너트렸던 우루과이 10번 “왼쪽 손목 골절로 수술 필요→추가 검사 진행” 공식발표
2026-09-29
-
‘초유의 사태’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퇴출 ‘오피셜’ 공식발표 나올 가능성 크다…“114건 혐의 유죄 항소해도 이길 가능성 희박”
2026-09-29
-
韓 축구 ‘돈 벼락’ 터진다, FIFA에 더 많은 돈 주기로 약속…“최고 수준의 추가 재정 약속” 인판티노 회장 발표
2026-09-29
-
‘18년 만에 결장에 분노?’ 약속을 어겼어, 뛰게 해준다면서, 날 벤치에 계속 앉혀…호날두, 관중에 인사도 없이 라커룸 직행
2026-09-28
-
‘오피셜’ 손흥민 골 못 넣게 마음대로 쓰던 감독, ‘끝내 전격 경질’ 공식발표…LAFC “도스 산토스 감독과 결별” 정규 시즌 6경기 남기고 결단
2026-09-28
-
‘충격’ ‘굿바이’ 메시, 축구의 神 커리어 끝낸다…현역 은퇴, 2년 일찍 유력 “2026년 말 진지하게 고민 중”
2026-09-28
추천 콘텐츠
-
'기적의 동메달 가능하다' 韓 배그 벼랑 끝에서 다시 버텼다…메달권 19점 차→남은 건 단 2경기 "운명의 미라마 승부" 돌입
2026-09-29
-
'치킨 뜯자마자 급제동' 韓 배그, 메달권 8점 차까지 좁혔는데…0점→1점에 다시 6위 추락
2026-09-29
-
상암 잔디에서 미끄러진 후 수술 불가피, 韓 축구 무너트렸던 우루과이 10번 “왼쪽 손목 골절로 수술 필요→추가 검사 진행” 공식발표
2026-09-29
-
'7매치 1위→8매치 조기 낙마' 韓 배그 롤러코스터…첫 치킨 상승세 못 잇고 종합 6위→메달권 추격 급제동
2026-09-29
-
극적 3위 유지! "스포츠의 꽃 육상, 한국은 서서히 피어나고 있다"...값진 동메달 속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
2026-09-29
-
‘초유의 사태’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퇴출 ‘오피셜’ 공식발표 나올 가능성 크다…“114건 혐의 유죄 항소해도 이길 가능성 희박”
2026-09-29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