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감독 경질 "제대로 설명하라"…선수가 구단 저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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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성적 부진 속에서 감독까지 경질되는 초강수를 뒀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혼란과 불만이 동시에 표출되는 모양새다.
레드삭스는 2026시즌 초반 부진을 이유로 알렉스 코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6명을 전격 경질했다. 여기에 타격코치, 벤치코치 등 핵심 스태프들이 대거 포함되며 사실상 전면 개편 수준의 변화가 단행됐다. 팀은 당시 10승 17패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에 대해 선수단 내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주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의 설명에 대해 “충분하지 않았다”며 “프랜차이즈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야구를 할 뿐이다. 이런 결정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선수단이 배제된 의사결정 구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토리는 구단 수뇌부와 추가 면담까지 예고하며 문제를 공론화했다. 단순한 감독 교체가 아니라, 팀의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시즌이 아직 130경기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나온 변화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브리슬로 단장은 “지금 결단을 내림으로써 남은 시즌을 새로운 출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다시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의 온도는 다르다. 특히 코라 감독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인물로, 선수단과의 신뢰가 두터웠던 지도자다. 8시즌 동안 620승 541패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왔던 감독이기에, 그의 경질은 단순한 성적 문제 이상의 여파를 남길 수밖에 없다.
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경질 시점이다. 레드삭스는 코라 감독 경질 직전 경기에서 볼티모어를 17-1로 대파하며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둔 상태였다. 상승 흐름의 단초를 보이던 시점에서 단행된 결정이기에, 구단의 판단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후임 체제도 빠르게 구축됐다. 트리플A 우스터를 이끌던 채드 트레이시가 임시 감독으로 승격됐고, 구단 레전드 출신인 제이슨 베리텍 역시 기존 역할에서 이동하는 등 내부 재편이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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