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ML 복귀전 완벽했는데…前 롯데 금기어, 콜업 이틀 만에 방출 위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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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금기어'에 해당되는 빈스 벨라스케즈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단 콜업 이틀 만에 벨라스케즈가 양도지명(DFA) 조치됐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5년 처음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벨라스케즈는 19경기(7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7로 큰 앰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이에 이듬해 벨라스케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게 됐는데,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벨라스케즈는 2016년 필라델피아 이적 첫 시즌 풀타임에 가까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4.12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7년의 경우 2승 7패 평균자책점 5.13에 그쳤으나, 벨라스케즈는 2018년 31경기(30선발)에 나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4.85를 마크하며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그리고 2019년도 7승을 수확하며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부터 벨라스케즈의 성적이 눈에 띄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후 벨라스케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저니맨 신세가 된 가운데 토미존 수술이라는 큰 악재까지 겪었다.
이때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였다.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한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당시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와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던 롯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을 수확한 선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분명 컸다. 하지만 실망감은 더 컸다.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롯데에서 11경기에 나서는 동안 1승 4패 평균자책점 8.23로 최악의 모습만 남겼다. 이에 롯데는 시즌이 끝난 뒤 벨라스케즈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벨라스케즈는 다시 미국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에 앞서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벨라스케즈는 시범경기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1홀드를 수확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했다.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게 됐는데, 4경기(3선발)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1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만큼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콜업의 기쁨을 맛봤다.
벨라스케즈는 콜업 이튿날(26일)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LA 다저스를 상대로 2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그런데 27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벨라스케즈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이다.
DFA가 된 벨라스케즈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벨라스케즈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지만, 이는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등장하지 않을 경우 벨라스케즈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수락하고 잔류하거나,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을 택할 수 있다.
과연 벨라스케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다른 팀도 아닌, 다저스를 상대로도 멀티이닝을 던지면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벨라스케즈를 원하는 팀의 등장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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