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실망시킨 유망주, 이범호 고민 또 시작 조짐… 2군은 좁다? 여유 넘친 이닝 먹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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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IA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승선한 2년 차 우완 김태형(20·KIA)은 지난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실 예정된 말소이기는 했는데, 그 뒷맛이 씁쓸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김태형은 21일 수원 KT전에 나갔다. 이범호 KIA 감독은 21일 경기 결과를 보고 김태형의 말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화요일이었던 21일 경기에 나가면 나흘을 쉬고 26일 일요일 경기에 등판해야 하는데 이 일정을 소화하게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 21일 경기력이 좋으면 밀고 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26일 우완 황동하를 대기시킨다는 구상이었다.
김태형은 21일 KT전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았고, 여기에 볼넷 3개를 추가로 내주는 부진 끝에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 부담만 키운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까지 4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 7.98로 부진했다. 피안타율(.364), 이닝당출루허용수(2.25) 또한 모두 좋지 않았다.
5이닝을 버틴 경기가 딱 한 번에 불과해 불펜이 바빴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일단 열흘의 휴식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27일 울산 웨일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태형은 긍정적인 투구 내용을 남기면서 1군 코칭스태프의 머리를 아프게 할 조짐이다.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태형은 이날 7⅓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6개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끝에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고 준비를 마쳤다. 김태형은 5월 2일부터 등록될 수 있고, 1군 코칭스태프에서 마음을 먹는다면 이 시기를 전후해 1군 선발 등판도 가능한 준비를 마쳤다.
2군 경기라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패스트볼 구속은 147~148㎞ 정도가 꾸준하게 나왔고, 80구 이후에도 146㎞ 이상의 구속이 찍히는 등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 여기에 1군보다 더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했다. 84구 중 59구(70.2%)가 스트라이크였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흐름이 원활하게 진행된 이유였다.
사실 이날 수비 실책이 적잖이 나왔다. 기록된 실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 실제 1실점도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것으로 비자책 처리됐다. 하지만 김태형은 그런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비록 2군 경기이기는 하지만 며칠 생각을 비우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느낌이 나는 경기였다. 한편으로는 김태형이 1군 경험을 쌓으면서 이제는 완전한 1군 선수가 됐음을 실감하게 하는 날이기도 했다.
1군 코칭스태프는 보고를 받았음은 물론, 이날 경기가 TV로 중계되면서 직접 김태형의 투구를 보고 평가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고 80구 이상을 무리 없이 던졌다는 점에서 1군에 올라올 준비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선발 한 자리를 놓고 다시 고민을 할 때다.
김태형의 자리에 대신 들어갔던 황동하는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다소 높았지만 그래도 상대 흐름을 잘 끊는 노련한 피칭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점수를 땄다.
두 선수 중 하나는 선발로, 하나는 롱릴리프로 1군에서 쓰일 가능성이 있다. 롱릴리프 경험은 황동하가 더 많지만, 어쨌든 현재 기량을 놓고 냉정하게 평가해 보직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금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5월 KIA 마운드 구성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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