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는 것 같은데 이숭용은 만족 못해… “원하는 만큼 아니다” 더 좋은 것을 확인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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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 SSG 외야에서 쏠쏠하게 활약하는 선수가 바로 김성욱(33)이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성욱은 올해 SSG 외야수들의 타격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김성욱은 28일 현재 시즌 25경기에 나가 타율 0.270,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2를 기록 중이다. 타율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볼넷을 제법 골라 출루율(.404)은 4할이 넘는다. 팀 외야수들 중 우타자라는 장점이 있어 좌완 상대로는 선발 출전도 자주 하는 편이다. 타격폼을 미세하게 수정 중인 한유섬의 올해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김성욱의 존재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백업 선수가 이 정도 타격 성적을 내고, 중견수 수비까지 볼 정도로 수비 활용성이 있다면 사령탑의 입에서는 칭찬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지난해 김성욱은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195에 그쳤다. 1군 통산 타율이 0.236인 선수다. 지금 성적은 자신의 경력 평균을 꽤 많이 뛰어넘는다. 발전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숭용 SSG 감독은 못내 아쉽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선수의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아직까지는 내가 원하는 만큼이 안 나온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자기 스윙을 해야 하는데 갖다 맞추려는 성향이 아직 있다. 가을 캠프부터 스프링캠프, 일본 캠프까지는 정말 좋았다. 하체 리듬이나 힘을 쓰는 것 모두 좋았다”면서도 “그런데 시즌에 들어가니 다시 (폼이) 작아지더라. 기술적으로는 감독이나 코치가 잡아줄 수 있는 건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는데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까지는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 그게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사실 김성욱은 이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 가고시마 유망주 육성 캠프 당시 30대 베테랑인 김성욱을 불렀다. 다른 선수들은 코치들에게 맡겼지만, 유독 김성욱은 이 감독이 붙잡고 공을 들였다. 타격 리듬과 하체 활용 등에 신경을 썼다. 매일 배팅볼을 던져줄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정도로 성과 또한 컸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힘도 있는 선수인 만큼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훈련 성과를 믿으면 지금보다 득점 생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이 감독도 “충분히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선수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올해 SSG 외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이 감독도 김성욱이 두려움을 떨치고 더 좋은 스윙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김성욱은 타율은 낮지만 펀치력이 있는 선수다. NC 소속이었던 2024년 129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두 자릿수 홈런을 세 차례 해냈다. 지난해 장타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훈련 성과가 좋은 만큼 이 부분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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