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캡틴 책임감도 한계 있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다니, '1루수 강백호' 곧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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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한화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총 4명의 선수를 무더기로 1군에서 말소했다. 다만 온도차는 조금 달랐다. 투수 세 명(박상원 주현상 김종수)은 경기력 조정 차원이었다면, 채은성(36·한화)은 부상 때문이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채은성이 좌측 쇄골 염좌(만성) 진단을 받아 1군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급성이 아닌, 만성이라는 것은 평소에도 쇄골에 약간의 통증은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한 시즌을 뛰면서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통증은 다 안고 뛴다. 지금까지는 경기력에 특별히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것이 심해져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책임감은 남다른 선수라 참고 버텼을 수는 있지만 길게 보면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
일단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심각했다면 계속 뛰게 놔뒀을 리도 없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턴 정도만 쉬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재등록까지 필요한 시간, 열흘을 채우면 다시 1군에 돌아올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사실 쉬는 것 외에는 딱히 답이 없는 것이기도 하다. 야구 활동을 계속하면 해당 부위를 계속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채은성으로서는 안 풀리는 시즌이다. 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가운데 부상까지 겹치면서 강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은성은 팀의 주장이다. 주장이 더그아웃을 비우는 것도 팀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다.
채은성은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245, OPS(출루율+장타율) 0.646에 그쳤다. 타율도 지난해(.288)보다 많이 떨어졌고, 장타율(0.467→0.333)의 급감은 당황스러울 정도다. 확실히 올해 방망이가 고전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몇 차례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경기 중간에 교체되는 일이 있을 정도였다. 공·수 모두에서 자기 몫을 못했다. 최근 타격 성적이 조금 좋아지는 양상에 통증이 더 심해져 아쉬움이 두 배다.
채은성의 부진과 부상 말소로 한화 1루도 비상이 걸렸다. 일단 김태연이 채은성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현재 팀 구조상 선발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이고, 임시 주장으로 채은성의 리더십 공백도 메우게 된다.
다만 김태연의 올해 타격감도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154, OPS 0.523에 그쳤다. 채은성 부상 말소 이후 첫 경기였던 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타석 기회가 띄엄띄엄했기에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운 여건은 맞았다. 앞으로 꾸준히 나간다면 타격 성적이 좋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채은성이 없는 열흘 동안 김태연 하나를 믿고 가기도 애매하다. 현재 한화 엔트리에 1루를 볼 수 있는 선수가 하나 더 있기도 하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는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1루 수비 훈련을 했다. 채은성의 휴식 시간을 메워줄 백업 1루수로 대기한 것이다. 시즌 초반 하체 쪽이 다소 무거워 수비보다는 타격에 전념했지만, 수비 훈련은 꾸준히 한 편이다. 김경문 감독도 수비에 나가는 것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팀 사정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 강백호가 1루 수비에 나갈 것이라 예고한 적이 있다.
현재 팀 사정이 안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강백호가 1루 수비에 나가준다면 타 포지션에서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어 라인업 운영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지금 이 상황에 대비해 훈련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조만간 상대 선발 라인업에 맞춰 수비에 나가는 강백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은성은 이적 후 한화의 1루를 꾸준하게 지킨 선수다. 2023년 137경기, 2024년 124경기, 2025년 132경기에 나갔다. 채은성의 이탈은 한화의 백업 1루수 구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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