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눈물 왈칵 쏟아졌다"…팔꿈치 수술만 3번, 그런데 또 돌아온 이 '인간 승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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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인간 승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 우완투수 티제이 안톤(33)의 부상 복귀전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세 번의 팔꿈치 수술과 수많은 아픔 끝에, 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2014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뛴 안톤은 2017년 처음으로 오른쪽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0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13경기(선발 4경기) 35⅓이닝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빚었다. 2021년에는 23경기 33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2승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그해에도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 2022년 3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2023년 5경기(선발 1경기) 5⅔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만든 안톤은 2024년에도 팔꿈치 부상에 부딪혔다.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파열로 그해 4월 수술대에 올랐다. MLB.com은 "세 번의 수술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투수는 조니 벤터스, 제이슨 이스링하우젠뿐이었다"고 부연했다.
다시 재활에 매진한 안톤은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7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2-4로 끌려가던 8회말 출격한 그는 1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2개(스트라이크 9개)를 뽐내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MLB.com은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안톤이 팀에 합류하자 큰 힘을 얻었다. '안톤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안톤에게도 팀에도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며 "안톤의 스토리는 흔하지 않은 특별한 경우다.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세 번이나 받은 뒤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톤은 동화 같은 복귀전을 소화했다. 컵스의 중심타선인 알렉스 브레그먼, 이안 햅, 스즈키 세이야를 차례로 아웃시켰다. (마지막 타자) 스즈키가 스위퍼에 삼진을 당하자 안톤은 환호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며 "신시내티가 9회초 4점을 뽑아내 승리투수가 될 뻔했지만, 결국 팀은 10회 연장 끝 6-7로 패했다"고 전했다.
안톤은 "정말 복귀하고 싶었지만 기대하진 않았다.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그저 최선을 다해 던지면서 기회를 기다렸다"며 "결국 신시내티가 내게 이런 기회를 줬다. 이보다 더 기쁠 순 없다"고 감격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토미존 수술을 세 번이나 받은 투수를 누가 쓰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공이 손을 떠나는 순간 삼진을 잡았다는 걸 직감했다. 정말 기분 좋았고 온갖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니 팀원들이 열렬히 축하해 줬다. 더그아웃 끝으로 걸어가는데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잠시 자리를 떠야 했다"고 회상했다.
안톤은 "정말 놀라운 밤이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게 멋지다. 아직 끝난 게 아닌,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랫동안 함께한 팀 동료 타일러 스티븐슨은 "우리는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었다. 세 번이나 수술을 받고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 안톤의 모습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준다. 오래전부터 안톤은 그래왔고, 증명해냈고,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하며 안톤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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