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만큼 잘했다' 방출 대기하다가 트레이드 대반전…애틀랜타 30승 선착 1등 공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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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의 공백을 대비하기 위해 영입한 마우리시오 듀본이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5일(한국시간) 홈구장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4-1로 꺾고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로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 중심에는 슈퍼스타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듀본을 조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듀본은 안타가 없다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1이었던 점수를 4-1로 만드는 2점 홈런이었다.
듀본은 “예전 Houston Astros 에 있었다면 저 상황에서 대타가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와이스 감독은 나를 믿어줬다. 결국 내가 투런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듀본은 메이저리그 최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 한 명. 2023년과 2025년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날 정도로 수비력이 빼어나다. 지난 시즌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타격 성적 때문인지 지난해 겨울만 해도 사실상 방출 위기였다. 애스트로스는 논텐더까지 고려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닉 알렌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애틀랜타가 듀본을 영입한 이유는 FA 시장으로 나간 김하성 공백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MLB닷컴은 "안토풀로스는 FA 김하성 등 다른 유격수 옵션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듀본은 필요할 경우 팀의 상시 주전 유격수로도 충분히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김하성의 가격이 너무 높아지거나, 트레이드 비용이 부담될 경우 두본이 플랜B 또는 플랜A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김하성이 비시즌 부상으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듀본은 시즌 초반 애틀랜타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그런데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이날 경기에서 때린 홈런 3개와 함께 OPS 0.735를 기록 중인데, 이는 풀타임을 기준으로 했을 땐 커리어 하이다.
김하성이 재활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듀본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됐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돌아오면서 애틀랜타는 본격적으로 듀본의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듀본은 이번 시즌 유격수로 205이닝, 좌익수로 82이닝, 중견수로 70이닝, 3루수로 6이닝을 소화했다.
듀본과 함께 투수 쪽에선 마틴 페레즈가 조명받고 있다. 페레즈는 선발과 롱릴리프, 중간계투를 오가는 유동적인 역할 속에서도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역시 6회 단 12개의 공만 던지고 임무를 마쳤다.
월트 와이스 감독을 향한 신뢰 역시 상승세 비결이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신뢰를 주고 있다”며 “모든 선택이 항상 맞을 수는 없지만, 지금은 어떤 버튼을 눌러도 틀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30승 선착 팀은 대부분 지구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갔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매우 높았다. 1984 타이거스, 1998 양키스, 2016 컵스, 2018 레드삭스, 2020 다저스 등은 30승 선착 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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