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수원FC, 北 내고향 이기면 日과 결승 맞대결...도쿄 베르디, 멜버른에 3-1 완승 → AWCL 파이널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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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여자축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무대에 일본 명가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선착했다.
도쿄는 2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단판 승부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를 3-1로 제압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최종 결승전 대진은 도쿄와 수원FC 위민(대한민국)-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의 승자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무려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거액 상금까지 주어지는 만큼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을 향한 관심도 뜨겁게 쏠리고 있다.
수중전으로 시작된 경기 초반 흐름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도쿄는 시작과 동시에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로 멜버른을 몰아붙였고, 전반 4분 시오코시 유즈호가 날카로운 침투 이후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도쿄는 불과 6분 뒤인 전반 10분 신조 미하루가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두 골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멜버른 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적극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전반 37분 에이든 킨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격골을 밀어 넣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서로 골맛을 본 양팀은 한층 거칠고 빠른 공방전을 이어갔고, 전반전은 도쿄가 2-1로 간신히 리드를 지켜낸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멜버른은 압도적인 신장과 강한 피지컬을 앞세워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높이를 활용한 크로스와 세트피스 공격으로 계속해서 도쿄 골문을 두드렸지만, 일본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육탄 수비와 빠른 커버 플레이로 실점을 끝까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후에는 도쿄가 날카로운 역습과 기민한 전환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오며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도쿄는 후반 33분 시오코시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빠른 침투 이후 침착하게 마무리한 멀티골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으며 3-1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멜버른은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승장 도쿄의 나오키 쿠수노세 감독은 "수원FC, 내고향 모두 조별예선에서 경기한 적이 있지만, 어느 팀과 경기할 때 유리할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수원FC는 한국 대표인 지소연이 새롭게 가세했고, 내고향도 한층 더 강력해졌다. 굉장히 힘든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시 후 오후 7시에는 수원FC와 내고향의 또 다른 준결승이 펼쳐진다. 이날 수원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굵은 장대비가 쏟아질 예정이지만, 경기는 큰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빗물에 젖은 잔디 위에서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어 수원FC도 내고향을 상대로 수중전이라는 변수 속에 결승행을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보기 드문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원FC와 내고향의 경기는 예매 시작 하루 만에 준비된 7천여 석이 모두 매진됐다. 정부 부처로부터 3억 원의 지원금을 받은 민간단체의 대규모 공동 응원단이 관중석을 차지할 예정이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직접 현장을 찾아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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