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국오픈 역사상 최초! 양지호 '예선 거쳐 우승' 이뤄냈다…"대리운전 불러준 아내 덕분"

작성일: 2026.05.24 21:30 최원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왼쪽부터 양지호와 그의 아내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왼쪽부터 양지호와 그의 아내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양지호는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7개로 5오버파 7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완성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찰리 린드(스웨덴)의 5언더파 279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양지호의 3번째 우승이다. 앞서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023년 6월 KPGA 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 양지호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양지호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양지호는 우승 상금 5억원, 보너스 2억원을 더해 총 7억원을 챙겼다. 오는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원래 이번 대회는 LIV 골프가 50만 달러(약 7억6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해 총상금이 20억원으로 증액됐으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이 중단돼 위기에 놓인 LIV가 지원 정책을 변경해 다시 총상금이 지난해와 같은 14억원이 됐다.

더불어 7억원으로 올랐던 우승 상금도 5억원으로 돌아왔다. 대신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 팬들과의 신뢰를 지키고자 대승적 차원에서 특별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하면서 우승자인 양지호에게 7억원이 주어졌다.

▲ 양지호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양지호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양지호는 한국오픈 역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출전해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한국오픈은 더 많은 선수에게 도전 기회를 주기 위해 2006년부터 예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예선을 통해 15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예선을 18위로 끝마친 양지호는 한국오픈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지만 결원이 생겨 극적으로 대회에 합류했다.

결국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자랑했다. 한국오픈에서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23년 한승수(미국)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4번째다.

양지호는 3라운드까지 2위와 7타 차로 압도적인 선두였다. 그러나 이날 4라운드에선 1번(파4), 2번 홀(파4)서 연속 보기로 출발했다. 5번 홀(파5)서 첫 버디를 낚은 양지호는 9번 홀(파4)서 칩인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0번(파4), 13번(파3), 16번(파3), 17번(파4), 18번(파5) 홀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무사히 우승에 도달했다.

▲ 양지호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양지호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우승 후 양지호는 "오늘(24일) 아침에는 밥도 안 들어가고 헛구역질이 나와 바나나만 먹었다. 초반에 연속 보기로 당황했지만 같이 치는 선수들도 보기를 기록해 빨리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기운이 내게 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오픈 예선 직전 대회(KPGA 파운더스컵)에서 챔피언 조로 경기했다가 공동 17위로 밀려나 침울하고 몸도 힘들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지호와 린드에 이어 왕정훈과 배상문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력을 갖춘 LIV 골프의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는 김찬우와 함께 3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