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번째 우승 정조준' 안세영, 코리안더비에서도 가차 없었다...단 28분 만에 심유진 2-0 제압→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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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안세영이 싱가포르 오픈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4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0(21-12, 21-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간은 단 28분에 불과했다.
이번 맞대결은 국가대표 선후배 간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시상대에 함께 올랐고, 이달 초 우버컵에서도 한국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합작한 사이다. 하지만 개인전 무대에서는 첫 경기부터 서로를 넘어야 하는 운명과 마주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6승 1패로 앞서 있었지만,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초반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심유진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안세영을 5-9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역시 안세영이었다.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정비한 뒤 폭발적인 연속 득점을 앞세워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심유진을 12점에 묶어둔 채 9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완전히 가져왔고, 결국 1게임을 21-12로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뒤에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안세영은 2게임 시작과 함께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고, 6-2 상황에서는 무려 14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순식간에 20-2까지 달아난 안세영은 21-3으로 경기를 끝내며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심유진과의 상대 전적을 7승 1패로 벌렸다. 또한 우버컵 우승 이후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입증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올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데 이어 아시아선수권 정상까지 오르며 이미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번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시즌 4번째 우승과 함께 지난해 남긴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안세영에게 싱가포르 오픈은 의미가 남다르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대회 3연패에 도전했다가 8강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게 0-2로 패하며 발걸음을 멈췄다. 대진상 순조롭게 승리를 이어갈 경우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 조도 32강전에서 프란체스카 코벳-제니 가이(미국)를 2-0(21-8, 21-16)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2023년 준우승 이후 최근 두 차례 연속 8강에 머물렀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번 대회 첫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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