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나와! '왕즈이 대충격' 승승승승승승패, 日 야마구치에 4강 1-2 패배…싱가포르오픈 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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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과 올 시즌 여자 단식 결승 구도를 형성해온 왕즈이(2위, 중국)가 예상 밖 패배를 당하며 싱가포르오픈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왕즈이는 30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게 게임스코어 1-2(13-21, 21-17, 15-21)로 패해 탈락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왕즈이는 이번 대회 전까지 야마구치를 상대로 9승 6패로 우위를 점했고, 2023년 4월 이후에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올해 맞대결에서도 세 차례 모두 승리하며 사실상 천적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최근 태국오픈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야마구치는 달랐다. 1게임 초반 5-5까지는 팽팽했지만, 이후 9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주도권을 가져갔다. 왕즈이는 특유의 정교한 컨트롤과 랠리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1게임을 13-21로 내주며 끌려갔다.
그렇다고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왕즈이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게임을 먼저 내주고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었다. 실제로 2게임에서는 특유의 끈질긴 운영 능력이 살아났다. 인터벌까지는 밀렸지만 코트를 넓게 활용하며 야마구치의 체력을 갉아먹기 시작했고, 14점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17-15에서는 40차례가 넘는 장기 랠리를 이겨내는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게임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3게임이 문제였다. 왕즈이는 흔치 않은 서브 범실을 범하는 등 실수가 늘어나며 흔들렸다. 반대로 2게임에서 체력 한계를 느끼던 야마구치는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코스 공략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왕즈이는 그동안 야마구치를 상대로 여러 차례 완성했던 역전 드라마를 이번에는 써내지 못한 채 준결승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번 패배로 왕즈이는 안세영과의 결승 리턴매치 기회도 놓쳤다. 올 시즌 두 선수는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전영오픈, 아시아선수권, 우버컵 등 주요 대회 결승 무대에서 연이어 맞붙으며 여자 단식 양강 구도를 구축해왔다.
결과적으로 안세영이 전영오픈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왕즈이는 현재 세계 무대에서 안세영을 가장 꾸준히 압박해온 경쟁자였다.
이번 대회 역시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야마구치가 예상 밖 복병으로 등장하며 시나리오는 완전히 바뀌었다.
한편 안세영은 잠시 뒤 '원조 숙적' 천위페이(4위, 중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과거에는 고전했던 상대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상대 전적을 15승 14패로 뒤집으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야마구치와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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