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케이스 발생' 스위스 핵심 공격수, 미국행 비행기 못 탔다...입국 문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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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스위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브릴 엠볼로가 예상치 못한 입국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전자여행허가제(ESTA) 승인이 출국 직전 재심사 대상으로 전환되면서 월드컵 대표팀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스위스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브릴 엠볼로가 현재 대표팀과 함께 미국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이날 취리히를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마련된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향했지만, 엠볼로는 선수단과 동행하지 못했다.
협회에 따르면 엠볼로의 ESTA 승인은 당일 오전까지 유효한 상태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30분께 미국 당국으로부터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ESTA는 비자 없이 미국 입국이 가능한지 여부를 심사하는 전자여행허가 제도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재심사가 엠볼로가 연루됐던 과거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엠볼로는 2018년 스위스 바젤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2023년 여러 차례 협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집행유예성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됐으며, 올해 4월 연방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21년 봉쇄 조치 기간 중 친구들과 파티에 참석해 당시 소속팀이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위조 코로나19 검사 증명서 구매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스위스축구협회는 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는 "현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엠볼로가 이날 늦게 합류하거나 다음 날 미국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엠볼로는 지난해 6월 스위스 대표팀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멕시코, 미국과 평가전을 치를 당시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입국한 경험이 있다.
대표팀 동료들도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대표팀 공식 SNS는 선수단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진과 함께 "한 자리가 비어 있지만 오래 비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곧 보자 브릴 엠볼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엠볼로는 스위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다. A매치 86경기에 출전해 24골을 기록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한편 무라트 야킨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은 스위스는 16강 진출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엠볼로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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