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타격 2위' 이정후 韓 최초 투표로 올스타 가나? "연속안타 이어지면서, 투표 수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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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갈 때마다 득표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연일 신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워싱턴전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김하성을 제치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이 과정에서 4안타 이상 5경기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공동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었고, 12경기에서 29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샌프란시스코 최초, 뉴욕 자이언츠 시절까지 포함해도 역대 4번째이자, 3명째 기록을 작성했다. 안타를 칠 때마다 여러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정후가 좋은 분위기를 또 이어갔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이정후는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로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1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3-9로 뒤진 8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통해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다니엘 수삭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7-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자신을 겨냥하고 마운드에 오른 좌완 미첼 파커를 상대로 좌익수 쪽에 안타를 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에 홈을 밟으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정후가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지난 15일 '디 애슬레틱'은 "팀 성적을 고려하면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팬 투표만으로 올스타에 선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루이스 아라에즈는 사무국 추천 선수로 뽑히기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케이시 슈미트와 이정후 역시 충분히 고려될 만한 후보"라며 이정후의 올스타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런데 최근 너무나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면서, 득표수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 "이정후는 조용히 올스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지면서 팬 투표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부단히 노력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의 올스타 투표를 독려하는 중이다. 이 기세라면 사무국 주천이 아닌 팬 투표로 올스타 선정까지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정도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선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001년), 'BK' 김병현(2002년), '추추 트레인' 추신수(2018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019년)까지 네 명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명도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에 출전한 경험은 없다. 만약 이정후가 팬 투표를 통해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는다면, 이는 최초가 된다.
'SI'는 "이정후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4안타 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꼽힌다. 이제 이정후를 외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에는 최고의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그는 그런 의심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 이정후는 마침내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이라며 "샌프란시스코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도 이를 체감하고 있으며, 팬들 역시 이정후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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