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파손했던' 클라크, US 오픈 우승 대반전…김주형 3위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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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윈덤 클라크가 US 오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락커룸 파손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회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클라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6회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 합계 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6타 차 선두를 달리며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지만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1타 차 리드를 지켜내며 통산 두 번째 US오픈 우승을 완성했다.
클라크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명실상부한 메이저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US오픈 출전 6번째 만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존 맥더모트(4회), 월터 헤이건(5회), 어니 엘스(5회)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우승 퍼트를 마친 직후 클라크는 전날 밤 덴버에서 비행기를 타고 급히 날아온 아버지 랜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감격을 나눴다.
클라크는 지난해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121년 역사의 락커를 부수는 사고를 일으켜 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락커 수리 비용을 부담하고 자선단체 기부와 분노조절 상담까지 받아야 했다. 이번 우승으로 클라크는 지난해의 악몽까지 완전히 털어냈다.
샘 번스는 최종 라운드 3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3언더파로 준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계랭킹 141위까지 떨어지면서 예선을 거쳐 어렵게 본선에 진출한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이븐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김주형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자신의 30번째 생일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에 그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마스터스 2승과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우승을 보유한 셰플러는 US오픈 우승만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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