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증명하겠다" 이 말에 두산이 웃는다? 엄준상 떠났지만 김지우 드래프트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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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부터 2027년 신인 '빅3'로 불렸던 김지우(서울고등학교)가 KBO 드래프트 신청을 결심했다.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제안을 받았고, 실제로 계약서에 사인할 마음을 먹었지만 먼저 KBO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우의 결심에 따라 두산 베어스가 한시름을 놓게 됐다. 두산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안고도 엄준상(덕수고등학교)의 미국행에 이어 김지우까지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아 대어를 놓칠 뻔했다.
김지우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에서 KBO리그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큰 결정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하려던 뜻을 접었다고 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최근 여러MLB 구단들으로부터 야수로서의 제 가능성을 믿고 함께 미래를 그려가자는 과분한 제안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저를 좋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시켜 주겠다는 약속에 가슴이 벅차올라 계약이 임박했다가,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고 가족과 김동수 감독님, 주변 분들과 상의한 끝에 이번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한국의 뜨거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의 함성 속에서 제 방망이를 힘껏 돌리는 것이었다. KBO 무대에서 좋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나라 야구 팬분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근차근 잘 성장해 훗날 더 단단한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에 고마워하기도 했다. 김지우는 "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나를 위해 과분한 조건을 제시해 주시고, 진심 어린 비전을 보여주신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썼다.
김지우는 서울고 3루수이면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투타 겸업' 유망주다. 단 자신은 야수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고, 프로에서도 야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지난 8일 고교 대학 올스타전을 앞두고 "어릴 때부터 꿈꿔왔고, 어릴 때부터 주로 훈련했던 야수에 욕심이 난다. 학교에서 투수인 나를 필요로 해 팀을 위해 던지고 있다. 타자에 흥미가 있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엄준상이 애리조나에 입단한 가운데 김지우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김지우에게도 복수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안을 넣으면서 '빅3' 가운데 하현승만 KBO에 남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전체 2순위 두산, 전체 3순위 KIA의 드래프트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김지우가 직접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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