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를린? 벌써 잊게 만든 KIA 15억 타자 "새로 적응 시기 없어야 했다" 그만큼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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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새롭게 적응하는 시기가 없어야 됐다"
KIA 타이거즈 해럴드 카스트로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 앞서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을 거듭하던 중 부상까지 당하면서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이러한 가운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한때 KIA가 카스트로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아데를린과 동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시선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데를린이 개인적인 사유로 동행을 이어갈 수 없게 됐고, KIA도 카스트로와 동행을 택했다. 그런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카스트로의 잔류를 택한 것은 분명 성공적인 듯하다. 카스트로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통해 1군 무대로 돌아왔는데,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카스트로는 펄펄 날았다. KT 위즈와 3연전에서 카스트로는 홈런을 포함해 6안타 6타점 3득점으로 폭주했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이 23일 키움전까지 연결됐다.
카스트로는 경기 초반에는 키움 선발 박준현에게 꽁꽁 묶이면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터 존재감이 폭발했다. KIA가 3-1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3B-2S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147km 투심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에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키움이 7회말 공격에서 임병욱의 홈런을 바탕으로 추격해오자, 카스트로는 9회초 김윤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까지 때려내며, KIA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카스트로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4타점을 올려 만족스럽고, 홈런이 나와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어떻게 준비했을까. 그는 "리그에 다시 돌아왔을 때 새롭게 적응하는 시기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미 시즌 초반 리그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오자마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쉴 때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의 유형을 분석했고, 리그에 어떤 유형의 선수들이 있는지 파악했다. 이 부분 덕분에 리그에 다시 돌아왔을 때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부터 팀에게 중요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했다. 최근 몇 경기 팀에게 필요한 점수를 뽑아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카스트로가 합류하고,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KIA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스트로는 "어려운 원정길이 많이 남았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여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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