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081' 야유받은 김하성 입 열었다…"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즌"→애틀랜타 역대 유격수 최저 성적, 손가락 부상 후유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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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상 복귀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등 팀 내 입지가 부쩍 줄어든 김하성이 입을 열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김하성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어떻게든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시기도 있는 것 같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하성의 성적은 충격적이다. 24일 경기 전까지 21경기에서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18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7개에 불과하다. OPS는 0.255에 머물러 있다. 이는 브레이브스 역사상 시즌 첫 21경기 기준 주전 유격수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봐도 2019년 이후 주전 유격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공격 생산성이다.
브레이브스는 지난해 오프시즌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닉 앨런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유격수 자리를 맡길 계획이었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 시절 보여준 유격수로 능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수뇌부가 김하성과 장기 계약을 공개적인 목표로 삼았을 정도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은 계약 직후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타석에서는 전혀 예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브레이브스는 현재 마우리시오 두본과 호르헤 마테오를 번갈아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김하성이 기록한 안타는 단 5개. 단순 계산으로 브레이브스는 안타 하나당 약 4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지난해 보여줬던 가능성과의 차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9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24경기에서 타율 0.253, 12타점, 14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기대했던 수비력만으로는 공격 부진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기대 장타율(xSLG)은 0.199에 불과하다.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타구 질 자체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경기에 나가면 내 강점을 보여주고 내가 잘하는 부분으로 팀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김하성을 감쌌다. 두본은 "타격은 정말 어렵다. 특히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며 "김하성은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지만 매일 일찍 나와 훈련한다. 머신 타격도 하고 계속 준비한다. 우리 모두 그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손가락 부상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손 부상은 단순히 통증 문제만이 아니다. 배트 그립을 쥐는 힘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현재 김하성의 스윙 궤적은 과거보다 다소 가파르게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강한 타구 생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약한 뜬공과 평범한 플라이볼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브레이브스가 원하는 것은 김하성이 예전처럼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예전의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무엇을 잘했던 선수였는지를 계속 떠올리려고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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