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비상→홍명보호 ‘목숨’ 한 개 줄었다…에콰도르 독일 2-1 격파 ‘대이변’ 한국보다 승점 앞선 조 3위 ‘32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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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벼랑 끝에 내몰린 홍명보호가 초조하게 다른 조 3위 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퀴라소는 코트디부아르에게 패배했지만,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으며 대이변 속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믿었던 ‘전차군단’ 독일이 무너지면서 한국이 제칠 수 있는 조 3위 경쟁국이 하나 줄어들었다.
에콰도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E조에서 이미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던 독일(승점 6)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유지했다. 1승 1무 1패(승점 4)가 된 에콰도르는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타 조의 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던 홍명보호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해 조 3위에 머문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이 자신들보다 떨어지기만 바라야 한다.
만약 이미 1위를 확정했던 독일이 에콰도르를 잡아주거나 비기기만 해도 E조 3위는 한국보다 아래에 놓일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고 승점 4를 선점하면서, 한국이 넘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높은 벽’이 생겨버렸다. 사실상 한국의 32강 자격 ‘목숨’이 한 개 줄어든 셈이다.
포문은 독일이 먼저 열었다. 전반 2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르츠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가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9분 닐손 앙굴로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에콰도르는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조엘 오도네스가 카이 하베르츠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하지만 에콰도르 선수들은 이전 과정에서 독일의 반칙이 있었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천운이 따랐다.
위기를 넘긴 에콰도르는 후반 중반 공격 카드를 연달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후반 32분 결실을 보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로드리게스가 헤더로 돌려놓은 공을 골문 앞에 있던 곤살로 플라타가 감각적으로 발을 뻗어 밀어 넣었다. 노이어 앞에서 볼 방향을 바꾼 슈팅은 그대로 독일 골문 상단에 꽂혔다. 베카세세 감독이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이탈해 포효할 만큼 짜릿한 뒤집기였다.
이후 에콰도르는 철저히 라인을 내리며 독일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7분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2-1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에콰도르의 이적 같은 승리로 한국의 32강 진출 시나리오는 극도로 복잡해졌다. 한국은 이미 골득실에서 앞서 제쳐놓은 C조 3위 스코틀랜드(1승 2패) 외에 이제 남은 8개 조의 3위 팀 중 무려 3개 팀을 추가로 제치고 하위 4개 팀 안에 밀어 넣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타국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긴 홍명보호의 가시밭길 32강 도전기는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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