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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충격패에도 32강 가능성" 英 BBC 조차 의문...홍명보호 사례 들며 "48개국 월드컵 허점 드러났다"

작성일: 2026.06.26 10: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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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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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공전 충격패에도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를 48개국 체제 월드컵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5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하며 A조 3위(승점 3·골득실 -1)로 내려앉았다. 직행 티켓은 놓쳤지만 아직 탈락은 아니다. 이번 대회부터는 각 조 1, 2위와 함께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오르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한국 역시 다른 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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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BC는 이러한 상황 자체가 새 대회 방식의 허점이라고 꼬집었다. BBC는 26일 "조별리그는 지금까지 예전만큼의 긴장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남아공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3위 팀 상위 8개국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 승점 3점과 골득실 -1이면 32강 진출에 충분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2022 카타르 월드컵 방식이었다면 한국은 이미 짐을 싸서 귀국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전 32개국 체제에서는 각 조 1, 2위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32강을 구성하기 위해 조 3위 팀에도 진출권을 부여했고, 이로 인해 탈락보다 생존이 쉬워졌다는 것이 해당 매체의 지적이다.

BBC는 "3위 팀에게도 토너먼트 진출권을 주는 것은 새로운 방식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특정 결과만 노려도 되고 심지어 원하는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일부 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두 팀 모두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생기면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긴장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D조 호주-파라과이전과 J조 오스트리아-알제리전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네 팀 모두 승점 3점으로 맞선 가운데 승점 4점이면 조 3위 상위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 두 팀 모두 무리하게 승리를 노릴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진표 역시 또 다른 변수다. 조별리그를 늦게 치르는 팀은 앞선 경기 결과를 모두 확인한 뒤 2위보다 3위가 더 유리한 대진인지 계산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러 순위를 조정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가능성까지 생긴다는 분석이다.

BBC는 "만약 이런 경기들이 서로에게 유리한 결과로 끝난다면 이번 대회 방식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결국 이는 FIFA가 48개국 체제를 선택하면서 스스로 만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드컵을 반드시 확대할 필요는 없었다"며 "이번 대회가 오히려 FIFA가 대회 규모를 다시 손볼 명분이 될 수도 있다. 다만 32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64개국으로 더 확대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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