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극대노’ 김민재...‘지고 있는데 왜 수비를 넣어’ 홍명보 감독에게 항의 였을까,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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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온 몸을 불사른 뒤 교체됐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오던 중 코칭 스태프에게 두 손을 들어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렸던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져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들어가야 32강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홍명보호의 출발은 좋았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고지대 변수를 줄이기 위해 미국 사전 캠프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담금질을 했고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졌지만 경기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과달라하라 고지대를 이겨내고, 저지대 몬테레이에 내려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팀 남아공을 상대로 이리저리 휘둘렸다. 전반 초반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왼발 슈팅을 제외하면 남아공에 모든 주도권을 내줬다. 볼 점유율이 높았어도 실질적인 공격은 남아공이 더 매서웠다.
마세코를 중심으로 한 역습에 계속 흔들리던 한국은 결국 대형 사고를 냈다. 후반 18분, 전반부터 영점 조준을 하던 마세코가 정확한 슈팅으로 김승규 골키퍼를 뚫어내고 홍명보호 골망을 뒤흔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좋은 경우의 수를 생각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던 홍명보 감독의 계산이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시간) 직전 김민재를 빼고 박진섭을 넣었다.
이탈리아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기 막판 수비수 홍명보를 빼고 공격적인 투입을 했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를 넣었다면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교체로 벤치에 가던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을 지나 코칭 스태프에게 두 손을 들며 강하게 항의했다.
‘왜 지고 있는데 나를 빼고 수비수를 넣냐’는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실제 2017년 11월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중 이탈리아 미드필더 데 로시가 이겨야 하는 상황에 자신을 왜 투입하냐고 코칭 스태프에게 항의, 공격수 인시녜를 가리키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 경기 후 공식적인 교체 이유는 부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 교체를 종아리 부상이라고 말했고, 김민재도 “경기 전에는 괜찮았다. 이후 종아리가 안 좋아서 벤치에 말했다.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여러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 김민재는 꽤 놀랐다는 후문이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과 코칭 스태프에게 자신을 왜 교체하냐는 분노가 아닌 경기 내내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진 것에 대한 불만 토로라라는 것. 논란이 불거지자 코칭 스태프에게 사과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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