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초비상, 메이저리거 신분 유지 가능한가… 거물이 돌아온다, 현지는 강등 후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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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지만 그 다음 단계로는 쉬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에게 진정한 첫 위기가 닥쳤다. 자신의 자리를 노릴 확고한 주전 선수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판단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뇌진탕 부상으로 예상보다 길게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32)는 이제 곧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엘 파소는 26일(한국시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오늘 밤 슈거랜드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크로넨워스는 애리조나의 구단 훈련 시설에서 라이브 게임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하위 리그를 모두 건너 뛰고 트리플A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한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얼마나 오래 재활 경기를 시작할지는 알 수 없지만, 트리플A에서 활약이 좋을 경우 6월 내 복귀도 가능하다. 늦어도 7월 초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주전 2루수인 크로넨워스는 지난 4월 19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기쿠치 유세이의 패스트볼에 턱 주위를 맞았다. 당시까지는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12경기를 더 뛰었는데 성적이 크게 처졌고, 결국 정밀 검진 결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당시 크로넨워스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온 선수가 바로 송성문이었다.
턱에 공을 맞은 뒤에도 계속 경기에 나섰던 만큼 심리적으로 회복만 되면 금방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예상보다 결장 기간이 길었고, 5월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니 6주 이상을 결장한 셈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내야로 불러들이는 등 고육지책을 써 크로넨워스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그런 크로넨워스가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샌디에이고 로스터의 긴장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한 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져 마이너리그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J.P 호른스트라는 26일 “크로넨워스가 자리를 비운 동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송성문, 윌 와그너가 2루수 공백을 메워왔다”면서 “크로넨워스가 복귀 승인을 받고 최종 합류하게 된다면, 그의 복귀는 한국에서 건너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29세의 루키 송성문이나 와그너 중 한 명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른스트라는 일단 현재 송성문보다는 와그너의 활약상이 더 좋다면서 송성문의 강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208, 출루율 0.300, 장타율 0.245를 기록 중이다. 와그너는 파드리스 소속으로 13경기에 출전해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골라내며 타율 0.276, 출루율 0.432, 장타율 0.310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이며 지명타자도 소화할 수 있다”면서 유사한 쓰임새를 가진 두 선수 중 하나가 마이너리그로 가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두 선수 모두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어 트리플A로 내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어떤 선수의 손을 들어주느냐의 문제다. 두 선수 모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고, 우투좌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시점 타격 성적은 와그너가 더 좋지만, 송성문은 4년 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인 만큼 팀 내에서 활용 욕구는 와그너보다 더 강할 수 있다.
다만 송성문도 최근 제한된 기회에서 안타를 치면서 점차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래 들어 주전으로 나가는 날은 안타 하나씩은 꼬박꼬박 적립 중이다. 직전 선발 출전 경기였던 24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타점을 기록하면서 벤치에 꽤 좋은 인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송성문은 앞으로 찾아올 3~4일의 기회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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