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전 세계 상대 공개적 망신' 英 더선 "홍명보 감독 경질 요구하는 청원 시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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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의 어수선한 내부 사정이 다시 한번 해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홍명보호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국회 청원으로 번지자, 영국 현지 매체까지 이를 집중 조명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한국 팬들이 악몽 같은 월드컵을 치른 홍명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 편성에서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한 조에 묶이면서 일각에서는 ‘역대급 꿀조’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체코전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멕시코전 패배에 이어 남아공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력 32강 진출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남아공전 패배 이후 팬들의 분노는 정점에 달했다. 홍명보 감독은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경기 내용 역시 답답했다.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전술적 변화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남아공에 0-1로 패했고, 조 3위로 밀려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표팀을 향한 싸늘한 민심은 경기장과 온라인을 넘어 국회 청원으로까지 번졌다. 2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축구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즉각 경질 및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위반 시 원천 무효화 제도 도입에 관한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부터 문제 삼았다. 그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부터 여러 의혹과 절차적 논란이 있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선임 절차가 사실상 무시됐고, 이는 부정 선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비판의 핵심은 결국 월드컵 성적과 경기력이었다. 청원인은 “우리 대표팀은 역대 최강 수준의 선수단을 갖췄음에도 2026 월드컵에서 1승 2패, 조 3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특히 남아공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한국 월드컵 사상 최악이라 불릴 만큼 무기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공정하게 선임된 감독 체제 아래에서 선수들의 잠재력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며 “그 책임을 묻기 위해 홍 감독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등록 직후 100명의 동의를 얻어 청원 요건 심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가 공개 여부를 검토한 뒤 공개 결정이 내려질 경우 본격적인 국민동의 절차가 진행된다.
국내 팬들의 분노는 해외 매체의 시선까지 끌어들였다. '더 선'은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주장 손흥민을 사상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논란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 팬들은 홍 감독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이들은 남아공을 상대로 보여준 ‘생기 없는’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청원 내용도 상세히 소개했다. '더 선'은 “청원에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선임 절차가 사실상 무시됐고, 이로 인해 이번 선임이 근본적으로 정당성이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많은 이들이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강 전력으로 평가한 선수단을 보유하고도, 대표팀은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쳤다. 남아공전 경기력은 너무나 무기력해 월드컵 역사상 한국 대표팀 최악의 경기 중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경기력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홍 감독 선임 당시부터 제기됐던 절차적 정당성 논란, 월드컵 기간 이어진 전술 비판, 그리고 남아공전에서 폭발한 팬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만 뜨겁게 오르내리던 문제가 이제는 해외 언론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알려진 셈이다.
사실상 공개적인 망신에 가까운 상황이다. 한국은 아직 산술적으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자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 다른 조 결과에 기대야 하는 처지에서 대표팀 안팎의 분위기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의 거취는 물론,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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