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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민께 한마디' 묵묵부답, 손흥민은 "죄송합니다"…귀국장 분위기도 극과 극 → 팬들 "고개 숙이지 마" 선수단 위로

작성일: 2026.07.01 09:3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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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귀국했다. 월드컵 여정을 뒤로한 채 돌아온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온도로 채워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조기에 마감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남은 선수단이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승규(FC도쿄), 송범근, 조위제, 강상윤,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울산HD),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기혁(강원FC) 등이 돌아왔다.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새벽 4시라는 이른 시간부터 입국장 게이트 앞은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로 활기를 띠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붉은 유니폼과 플래카드를 든 팬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수십 명의 인파가 바리케이드 주변을 가득 메웠다. 

손흥민을 필두로 입국장을 빠져나서자 현장에는 야유 대신 응원과 격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팬들은 슬픔에 잠긴 손흥민을 향해 연신 괜찮다는 손짓을 보내며 "고생했다", "힘내라"는 응원의 목소리를 아낌없이 전했다. 

불과 하루 전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선수들이 입국했을 당시 2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거센 사퇴 요구와 고성, 북소리가 뒤섞였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는 확연히 대비됐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입국장을 빠져나가며 따라붙은 취재진의 '국민들을 향한 한마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멕시코에서 사퇴를 발표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입국장에서도 고개 한번 숙이지 않은 모습은 팬들의 비판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 축구협회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 축구협회 ⓒ곽혜미 기자

반면 국민 앞에 선 손흥민의 자세는 누구보다 낮아져 있었다. 굳은 표정으과 나지막한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한마디만 남긴 뒤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참담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회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역대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승 2패와 최종 34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사상 초유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 속에서도 모든 비판을 묵묵히 감당하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손흥민의 진심 어린 사과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분노와 실망으로 가득했던 팬들의 마음을 조금씩 위로하고 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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