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의미심장 발언 "언젠가 이야기 나올 것"…선수단 내분도, 규율에 따른 배제도 없었는데 '월드컵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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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땅을 밟은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귀국 당시 쏟아진 비판 여론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전격적으로 출국길에 오르면서 그의 행보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와 '채널A' 등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깊게 눌러쓴 채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번 월드컵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짧게 입장을 밝혔다.
먼저 대표팀 내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손흥민과 이재성의 선발 제외를 계기로 선수단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전체적인 내분은 결코 없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규율을 위반해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건 없다.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월드컵 기간 내내 불거졌던 좋지 않은 소문에 입장을 밝힌 홍명보 전 감독은 의미심장한 발언도 남겼다. "제가 할 이야기는 있다"며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아직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 있음을 시사한 뒤 "언젠가는 다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번 대회와 대표팀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언젠가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표팀 운영과 전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 선발 제외 결정과 관련해서는 "누구도 처음부터 '잘됐다,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체코와 1차전에서 손흥민 대신 들어간 오현규가 골을 넣을 줄 모르지 않았느냐"며 "다음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지만 그때는 안 됐다. 그런 게 잘 되면 좋은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지 않은 감독이 된다"라고 결과론이라는 입장을 남겼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현재 국회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등을 검증하는 청문회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홍명보 전 감독은 "모르겠다. 귀국 날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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