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부정? 냉정 평가? 디트로이트 매체 "DET 불펜도 못 뚫은 고우석, 아쉬어 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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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디트로이트 불펜도 못 뚫었으면…"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LG 트윈스에 몸담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욕심을 단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던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오자, 내친김에 노를 저어 보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버저비터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고우석의 미국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2024년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고, 불과 1년도 채 샌디에이고에 머무르지 못하고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現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됐다.
마이애미는 샌디에이고보다 선수단 뎁스가 두텁지 않은 팀으로 고우석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2년 계약이 만료됐지만, 고우석은 메이저리그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이에 올 시즌에 앞서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고우석은 개막 후 2경기 만에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까지 겪었지만, 더블A 8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통해 다시 트리플A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트리플A에서 고우석은 연일 무력시위를 펼쳤다. 하지만 팀 마운드가 초토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는 단 한 번도 고우석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앞두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의 기로에 서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불펜 보강을 위해 현금을 주고 고우석을 영입한 까닭. 고우석은 오는 8일 경기에 앞서 미네소타 메이저 40인 로스터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에 디트로이트 관련 매체들은 큰 아쉬움들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SB네이션'에서 디트로이트 소식을 주로 다루는 '블레스 유 보이스'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매체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마이너리그 계약에 포함된 승격 조항이었다. 고우석이 어느 시점까지 40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었는데,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 올릴 계획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행정적인 성격이 강한 움직임"이라고 운을 뗐다.
'블레스 유 보이스'는 "고우석은 올해 트리플A 톨레도에서 7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0,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볼넷 비율은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트리플A에서 삼진율 29.1%를 기록했고 홈런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언젠가는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흥미로운 자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1년 동안 스플리터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체는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최근 디트로이트 불펜은 분명 이전보다 훨씬 안정됐지만, 아직 리그 최상위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 불펜조차 고우석이 뚫지 못했다면,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의 이탈을 크게 아쉬워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고우석이 미네소타 빅리그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야기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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