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했나 봐, 캐치볼을 하더라" 외국인 마운드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 셋 중 한 명은 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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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과연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까.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이강철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맞대결에 앞서 외국인 투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KT는 로건 앨런과 맷 사우어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유는 '에이스' 케일럽 보쉴리가 지난 5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전 등판 이후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육인 극하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KT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로건을 영입했다. 현재 로건은 소위 '박힌 돌'을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1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매우 좋다. 반면 사우어는 1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39로 조금은 실망스러운 편이다.
일단 기복이 너무 심하다. 사우어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그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선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이런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5일 롯데전에 나선 사우어에 대한 물음에 "정말 못 던진 줄 알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보니까 2점 밖에 안 줬더라. 불펜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이 '무조건 퀄리티스타트는 하겠다'고 하는데, 나도 한 번 가서 봐야하나 싶다.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형성이 되는 날은 그날은 이긴다. 하지만 크게 벗어나는 날은 쉽지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사령탑은 "불펜 투구에서의 구위는 끝난다고 한다. 그런데 마운드에서는 그게 나오지 않는다. 6이닝을 던지면 기본적으로 볼넷 3~4개를 내준다. 보내는 건 좋은데, 꼭 무사에서 보낼 때가 많다"며 "진짜 (투수가) 없으면 가겠지만, 그런 모험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로건을 잔류시키고, 사우어를 교체하는 선택도 쉽지가 않다. 이유는 보쉴리가 지난 3일 재검진에서 2주 정도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까닭이다. 그리고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고 하더라도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뒤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없다. 이강철 감독의 고심이 깊은 이유다.
그래도 희소식이 있다. 보쉴리가 공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보쉴리가 약간 긴장을 한 것 같다"며 말 문을 열더니 "로건의 계약이 끝나가서 그런가, 아직 공을 만질 때가 아닌데, 오늘 캐치볼을 시작했다. 집에 가기 싫은가 보다"고 웃었다.
일단 이강철 감독은 지난주 보쉴리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완벽하게 빌드업을 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건과 계약은 연장을 해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재활이 끝난 보쉴리가 아프지 않다면, KT의 선택은 쉬워질 수 있다.
한편 이날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샘 힐리어드가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지난 5일 롯데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바닥과 턱이 충돌했고, 이로 인해 어지럼증을 느껴, 스타팅에선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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