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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가 이렇게 대단했던 것인가… 고우석 앞길 막긴 했는데, 내년 연봉 152억은 꿈이었나

작성일: 2026.07.07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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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번번이 실패하며 불펜 요원에 머물고 있는 드류 앤더슨
▲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번번이 실패하며 불펜 요원에 머물고 있는 드류 앤더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코디 폰세(32·토론토)와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은 2025년 KBO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 손꼽혔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KBO리그를 평정했고, 시즌 뒤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자신들의 꿈을 이뤘다.

다만 ‘급 차이’는 명확했다는 평가다. 폰세는 토론토와 3년 보장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폰세가 내심 바라고 있었던 그 대우를 모두 받았다. 앤더슨도 2년 총액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세부적으로 뜯어 보면 이야기가 달랐다.

폰세는 연간 1000만 달러씩 3년이 보장된 계약이었다. 잘하든, 부진하든, 아니면 올해처럼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려도 연간 1000만 달러가 보장되어 있다. 반대로 앤더슨의 올해 연봉은 700만 달러고, 내년 1000만 달러가 구단 옵션으로 잡혀 있다. 올해 연봉이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앤더슨은 ‘폰세급’ 연봉을 받기 위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를 더 추가로 떠안은 셈이다.

앤더슨의 올 시즌은 다소 울퉁불퉁하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한창 기대했던 최고의 시나리오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앤더슨은 시즌 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놓고 경쟁을 펼쳤으나 이 경쟁에서 밀린 뒤 불펜 롱릴리프로 이동했다. 올해 두 차례의 선발 등판만 있었을 뿐, 나머지 30경기는 모두 불펜 출전이었다. 오히려 트리플A에서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고우석의 앞길이 앤더슨에게 막힌 셈이 됐다.

▲ 앤더슨은 롱릴리프로 꾸준히 뛰고 있으나 오히려 최근 경기력이 더 떨어지며 우려를 사고 있다
▲ 앤더슨은 롱릴리프로 꾸준히 뛰고 있으나 오히려 최근 경기력이 더 떨어지며 우려를 사고 있다

32경기에서 53⅔이닝을 던진 가운데 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4.36, 6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1.07개로 높은 편이지만, 9이닝당 피홈런 개수도 1.51개로 역시 높은 편이다. 잘 나가다 큰 것 한 방을 맞고 평균자책점 관리를 못하는 경기들이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앤더슨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더 비관적으로 바뀌는 기류다.

최근 들어서는 갈수록 경기력이 처지는 양상이다. 최근 5차례의 등판에서 한 경기를 빼놓고는 모두 실점을 했다. 주로 1~2이닝 정도를 던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중요한 상황에 믿고 쓰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은 6.30, 15경기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시즌 평균보다 높다. 한창 좋을 때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대로면 내년 옵션이 실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그저 그런 롱릴리프 불펜 투수에게 1년 1000만 달러를 줄 팀은 없다. 디트로이트가 옵션 1000만 달러를 건 것은 어디까지나 앤더슨이 선발로 성공하거나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을 때의 이야기다. 

▲ 현재 상황이라면 앤더슨의 내년 옵션 1000만 달러 실행은 비관적인 쪽에 가깝다
▲ 현재 상황이라면 앤더슨의 내년 옵션 1000만 달러 실행은 비관적인 쪽에 가깝다

앤더슨이 선발로 들어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어렵다. 타릭 스쿠발과 잭 플래허티가 부상을 털고 차례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 지금은 5명이 모두 찬 상황이다. 앤더슨이 이중 하나를 밀어내기는 쉽지 않다. 올해 선발로 능력을 보여줘야 옵션이 실행되지 않아도 타 팀에서 관심을 보일 텐데 지금은 ‘쇼케이스’ 기회조차 제한되어 있다.

한 가지 희망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의 팀 움직임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강 팀이었던 디트로이트는 7일(한국시간) 현재 40승50패(.444)를 기록해 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지구 선두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차는 7.5경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인 텍사스와 경기차는 5경기다.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지만, 만약 디트로이트가 데드라인에서 스쿠발을 내놓는 등 ‘셀러’로 돌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축 선수들을 내다 팔고 유망주를 얻으며 내년 이후를 대비하는 것인데 이 경우 로테이션에 자리가 날 수도 있다. 다만 디트로이트가 최근 들어 조금씩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닌 만큼 이 또한 불확실성에 빠져 있다. 앤더슨으로서는 다시 경기력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려 혹시 주어질지 모르는 기회를 반드시 잡는 수밖에 없다.

▲ 팀 트레이드 데드라인 움직임에 따라 향후 보직이 달라질 수도 있는 드류 앤더슨
▲ 팀 트레이드 데드라인 움직임에 따라 향후 보직이 달라질 수도 있는 드류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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