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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300홈런 제물 된 투수 "일부러 맞았다" 깜짝 고백?…오타니보다 기뻐했다, 왜일까

작성일: 2026.07.08 16:34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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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마이클 로렌젠
▲ 마이클 로렌젠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역사적인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LA 다저스의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콜로라도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과 맞대결을 펼쳤다. 2볼서 로렌젠의 3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약 150km/h 싱커를 강타했다. 이 타구는 중견수 뒤 담장으로 넘어가 중월 솔로 홈런이 됐다. 비거리 약 124.7m의 아치로 다저스에 1-0 선취점을 선물했다.

이 한 방으로 오타니는 대업을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대포로 시즌 20홈런을 완성한 그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 300홈런을 기록한 170번째 선수이며, 일본인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광을 누렸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마쓰이 히데키가 175홈런, 스즈키 이치로가 117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추신수가 218홈런, 최지만이 67홈런을 빚었다.

또한 오타니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300홈런 클럽에 가입한 두 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첫 번째 사례는 2006년의 스티브 핀리였다. 현역 다저스 선수 중 통산 300홈런을 이룬 세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프레디 프리먼이 2023년 이 기록을 먼저 작성했고, 무키 베츠가 6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24년부터 다저스에 몸담았다. 다저스에서 첫해였던 2024시즌 54홈런을 터트리며 통산 200홈런을 만들었다. 2025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5홈런을 뽐냈다.

▲ 마이클 로렌젠
▲ 마이클 로렌젠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300홈런의 희생양이 된 선발투수 로렌젠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 투구 수 95개(스트라이크 54개)를 선보였다.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1-3으로 끌려가다 8회초 4-3으로 역전해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로렌젠은 현지 취재진들과 인터뷰에 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렌젠은 오타니의 통산 300홈런 소식을 듣고 "그게 사실인가? 대단하다. 나도 기쁘다. 정말 좋고 멋지다"고 말했다. 생기 넘치는 목소리였다.

곧바로 로렌젠은 "사실 그렇다. 일부러 맞은 것이다"고 농담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오타니는 좋은 친구다. '자 여기! 300호 홈런을 쳐! 즐겨!'라고 했다"며 "오타니가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축하한다"고 전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이어 로렌젠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중견수 방면 낮은 탄도의 타구였기 때문에 홈런이라는 걸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게 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존재한다면 역시 오타니뿐이다"고 극찬했다.

오타니와 로렌젠은 2022년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로렌젠은 "에인절스에서 오타니는 좋은 팀메이트였다.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그의 (철저한) 준비를 존경한다. 야구 IQ가 높고 스스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도 진짜 멋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렌젠은 "타격할 때 노리는 공을 정확히 잡아내는 모습이 무척 영리하다고 느꼈다. 집중력도 대단하다"며 "무엇보다 오타니는 이기고 싶어 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투쟁심도 지녔다. 그는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온 순간부터 나는 그의 큰 팬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타니 같은 선수와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일이다"고 미소 지었다.

▲ 마이클 로렌젠
▲ 마이클 로렌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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