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IA 위즈덤 진짜 미쳤다, 100마일 투수 두들겼다… 39경기에 20홈런, 트리플A를 때려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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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에서도 가공할 만한 홈런 파워를 선보였던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트리플A 폭격을 이어 가고 있다. 어마어마한 홈런 페이스로 트리플A 무대를 말 그대로 때려 잡고 있다.
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에서 뛰고 있는 위즈덤은 8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홈런 하나를 포함해 3타점을 기록한 위즈덤의 활약은 빛났다.
위즈덤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312, OPS(출루율+장타율)은 1.236으로 뛰며 트리플A에서 최고를 다투는 득점 생산력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A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는 페이스로 달려가고 있다.
1회부터 엄청난 대포가 터졌다. 1회 1사 2,3루에서 경기 첫 타석을 맞이한 위즈덤은 라스베이거스 선발 우완 루이스 모랄레스와 마주했다. 모랄레스는 지난해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3경기(선발 11경기)에 나간 경력이 있는 현역 메이저리거에 가깝다. 하지만 물 오른 위즈덤의 방망이에 호되게 당했다.
모랄레스는 시속 100마일을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위즈덤은 1B에서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이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슬라이더가 위즈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로 들어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406피트(123.8m)짜리 홈런이 터지면서 팀의 기선 제압에 앞장 섰다.
위즈덤은 3회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5회 내야안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팀은 위즈덤의 선제 3점 홈런을 지키지 못한 채 5-9로 졌지만, 위즈덤의 홈런 페이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날 홈런은 위즈덤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위즈덤은 올해 시즌 중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머문 시기가 있었고,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간 시기도 있었다. 그래서 트리플A 출전 경기 수는 39경기, 타수는 138타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20개의 홈런을 쳤다.
리그 특성상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선두는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 산하 트리플A)의 최고 타자인 제임스 팁스다. 팁스는 21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는 84경기·317타수에서 만들어 낸 성과다. 위즈덤은 팁스보다 절반도 안 되는 타수에서 20개의 홈런을 만들며 팁스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사실 트리플A 홈런왕 타이틀은 의미가 없다. 트리플A에서 홈런을 안 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낫다. 지난해 KIA에서 홈런 파워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찬스 때 해결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한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홈런 파워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에 승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15경기에서는 타율 0.122, 1홈런, 4타점, OPS 0.402에 그치면서 한계를 드러냈고, 지난 6월 16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위즈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뒤에도 막강한 홈런포를 과시하고 있다. 6월 27일 라운드락(텍사스 산하 트리플A)과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려 징계를 당하기도 했으나 징계 이후에도 여전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시애틀도 위즈덤의 이런 홈런 파워를 언제까지나 외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고, 좌완 상대 우타자가 필요할 경우 가장 유력한 승격 후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상황이라 40인에 없었던 시즌 초반보다는 메이저리그 승격 절차도 간단하다. 혹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팀으로 떠나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수도 있어 점점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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