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ERA 2.28' 폭격 중인데…"정말 화나, 말도 안 돼!" 122승 투수 올스타 출전 불발에 극대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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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화가 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규정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 잭 휠러는 9일(한국시간) 기준 올해 14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최고의 시즌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해 휠러는 24경기(149⅔이닝) 밖에 등판하지 못했는데, 흉곽출구증후군(TOS) 수술을 받은 여파 때문이었다.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은 이후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선수들은 극히 드문 편인데, 이는 올해 휠러에게는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이야기. 지금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휠러의 올스타 선정은 너무 당연하다. 휠러는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3으로 메이저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휠러는 이번 올스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유는 로테이션 일정 때문. 휠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 그런데 올해부터 새로운 규정이 도입됐다. 전반기 최종전에 등판한 선발 투수는 이틀 뒤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휠러는 올스타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휠러가 분노를 쏟아냈다. 'MLB.com'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휠러는 "화가 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규정이다. 나는 충분히 올스타에 뽑힐 만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단지 등판 일정 때문에 올스타전에서 던질 수도 없고, 현장에 있는 것조차, 그 영예를 누리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휠러가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KBO리그와 달리 올스타 선정을 굉장한 영예로 생각한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팬 투표가 아닌, 각 구단이 감독들의 추천으로 선정되는 만큼 당연히 영광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선수들이 은퇴할 때 올스타 선정 횟수가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유다.
특히 휠러는 선발 등판한 뒤 이틀 뒤에는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만큼 올스타 등판도 가능하다는 입장이기에 분노를 키웠다.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휠러는 "평소에도 선발 등판 후 이틀째나 사흘째 불펜 피칭을 실시한다. 그때 몸 상태는 항상 괜찮다"고 분노했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 대행도 휠러의 편을 들었다. 매팅리 대행은 "아직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누구도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다. 가정적인 이야기는 늘 조심스럽지만, 선수가 정말 원하고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느낀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는 휠러를 믿는다. 휠러는 자신의 몸 상태를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밝혔다.
그리고 휠러의 에이전트인 B.B. 애벗도 "배려가 전혀 없는 결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고 있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그를 기리지 않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고, 재기 가능성이 높지 않은 수술에서 완벽하게 돌아오게 된 만큼 30개 구단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박탈당한 휠러의 아쉬움이 매우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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