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잉글랜드에는 트럼프가 없었다' FIFA, 퇴장당한 英 수비수 자렐 콴사에 2경기 출전 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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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는 이례적인 징계 유예를 적용했던 FIFA가 이번에는 잉글랜드 수비수 자렐 콴사에게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상반된 결정을 내리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FI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퇴장당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자렐 콴사에게 FIFA 징계규정 제14조에 따라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징계는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치르는 다음 두 경기에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콴사는 지난 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9분 상대를 향한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도 잉글랜드는 3-2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콴사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번 징계로 그는 오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 결장한다.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오르더라도 출전할 수 없어 사실상 토너먼트 핵심 일정을 모두 놓치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는 의견을 FIFA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IFA는 기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 2경기 출장 정지를 확정했다.
문제는 불과 며칠 전 발로건 사례와의 차이다. 미국 공격수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원칙대로라면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수 없었지만 FIFA는 자동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집행유예하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고, 발로건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오며 거센 논란이 일었다. FIFA는 외부 압력설을 둘러싼 비판에 휩싸였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콴사에게는 예외 없이 규정을 적용하면서 FIFA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퇴장 상황에서 한 선수는 징계를 유예받았고, 다른 선수는 오히려 두 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카요 사카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미 내려진 판단인 만큼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발로건 사례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것 역시 FIFA가 결정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솔직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니코 오라일리 역시 "콴사에게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라며 "물론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단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멕시코전에서도 교체 선수들이 팀에 큰 힘을 보탰고, 우리는 10명이 된 이후에도 끝까지 조직력을 유지했다"고 동료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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